예거님의 베드 컨디션

베드 컨디션
예거 지음 / 봄출판사(봄미디어) / 2015년 10월

후회남주. 후회여주. 전남편. 전아내. 방송작가여주. 엔터테인먼트대표남주. 잘생긴남주. 연상남주. 연하여주.

순정파여주. 순정파남주. 오해하는여주. 혼혈여주. 비밀있는남주. 해피엔딩로맨스소설추천리뷰

등등의 키워드가 되겠습니다!! 워낙 이런저런 장르 소설 접하면서 <키워드> <발췌> <캐릭터> 이런거에 민감한 편이라서,

또 이런 종류를 보면서 본인의 취향을 정리할수도 있고, 그렇게 골라서 읽는게 그나마 망작(?)을 피할수가 있어서 좋더라고요.

물론 발췌에 다소 속기도 합니다만. ㅎㅎ

​

이 글의 작가님인 '예거' 님은 처음 접하는데, 주변에서 듣기에는 평이 나쁘지 않아서

이분 글을 읽기 시작했는데, 솔직히 이 글은 <발췌>보고 반해서 덤빈 글입니다. ㅎㅎ

발췌가 정말 끝내주지 않았나요?

- 이혼해

- 그래. 잤어.

이 두말에 온갖 상상이 다 되더라고요. ㅎㅎ

어쩌면 제 상상이 너무 지나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너무 많은 글을 보면, 단점이 제가 많은 글을 접하면서 확고하게 정의내리게된 취향을 기준의 잣대로 장면을 연상하게 된다는거죠. 그러다보니 이 글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은 더 높아졌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초반부에 제가 생각했던 전개가 아니어서 많이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ㅎㅎ

이 작가님 글이 이게 처음이어서 이 글만 그런건지, 아니면 예거 작가님 글 스타일이 원래 이런지는 모르겠지만.

글이

과거-현재-과거-현재-과거-현재

엄청 왔다갔다 합니다. 이런 글이 취향이신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만, 제게는 많이 어지러운 글이었어요.

뭔가 적응될만하면 과거로 갔다가, 뭔가 적응될만하면 과거로. ㅎㅎ

물론 그 이유는 있긴 해요. 워낙 남주가 오리무중에 그 본심을 알수가 없더라고요(물론 여주를 향한 마음은 보입니다만.ㅎㅎ)

거기다 알쏭달쏭한 과거의 밑밥들이 많아서, 그걸 회수하기 위해서 (과거-현재)를 왔다갔다하는건 이해를 하겠습니다만,

오히려 그게 글을 몰입하는데 방해하는 요소이긴 해요. 그게 가장 큰 아쉬움이자 단점인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글이 매끄럽지가 않고 투박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 아쉬운 점을 빼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설정의 글이더라고요. ㅎㅎ

이 음흉한 남주~~ 엄청 차갑고 냉정하고 그런 남자인줄 알았더니 엄청난 다정다정 열매를 맺은 남자여서 너무 좋았습니다. 흐흐흐.

어떤 오해가 있었든, 어떤 과거가 있었든, 서로에겐 서로뿐이었다는 것이 이 글의 가장 큰 핵심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로지 한 남자만 바라보는 여자 전아내와.

오로지 한 여자만 바라보는 남자 전남편.

이 둘의 로맨스이야기라고 보시면 되옵니다~~

너무 많은 스포는 이야기의 흐름을 방해하니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후반부에 오해와 진실에 대한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왜 남주가 비밀에 쌓여있던건지.

왜 뭔가 알수없는 ??? 이런부분들이 있었던건지가 후반부에 모두 보여줍니다.

궁금하시더라도 끝까지 탐방해주시기를~ ㅎㅎ

< 출판사 소개글중에서 >

“이혼해.”

질릴 대로 질려 버려 홧김에 뱉어 낸 그 말에, 그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결혼한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그날, 두 남녀는 그렇게 이혼을 했다. 그리고 반년 뒤, 침대에 나란히 누운 준의 미동 없는 눈동자가 파리하게 질린 세진의 낯빛으로 향했다. 그린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 김준, ‘전남편’인 그에게서 다시는 듣고 싶지 않았던 말이 흘러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