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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가로지나 세로지나 꽃은 핀다 (총3권/완결)
카르페XD 지음 / B&M / 2017년 10월
평점 : 
남궁세가의 도련님인 남궁연이 백모란을 괴롭힌 죄로(?) 백모란의 몸으로 십여년을 살다가 다시 본래 몸으로 돌아가서 진짜 백모란과 얽히는 이야기입니다.
초반엔 백모란 캐릭터 성격이 너무 장벽이었는데 읽다보니 무심한 듯 잘 챙겨주는 스타일이라 좋았어요. 대신 초반 장벽이 확실히 있습니다ㅜㅜ 수가 싫다는데도 멋대로 구는 타입에 둘 사이에 L이 잘 안느껴져서 좀 지루했어요. 수 동생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구요. 대신 공이랑 수랑 본격적으로 얽히는 부분부터는 완전 재밌어서 몰입해서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백모란이 먼치킨이라서 좋았어요. 주인공들 앞에 감당할 수 없는 고난이 닥치는건 기빨려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여기선 공이 먼치킨이라 수 건강 문제나 기타등등...전부 다 해결해주거든요.
2권 후반으로 가면서 모란이 가있었던 판타지 세계에서 온 사람이 나오는데, 이 캐릭터에 대해 말하는 모란의 설명이 웃겼어요 ㅋㅋㅋ 그리고 이 캐릭터때문에 모란이 또 차원이동을 하는데, 그사이에 연에게 사건이 생겨서ㅜㅜ 모란이 해결해줄건 알고 있었는데 은근 이부분이 찌통이었어요. 수가 한번 죽었다가 모란이 자기 내단 먹여서 살리는것도 너무 좋았어요.
이 부분이 특히 더 좋았던 이유가 초반엔 여기 어디에 L이 있지...? 할정도로 공수 사이에 애정이 안 느껴지는 소설이었는데 후반엔 목숨 살리려고 자기 내단까지 뜯어먹이는 공이라서ㅜㅜ 초반과 후반의 달라진 모습때문에 저한테 더 크게 다가온 장면이었어요. 처음엔 태도가 되게 얄밉던 공이 점점 수를 예뻐하고 이것저것 좋은것 찾아다 먹이기까지의 과정이 설명이 잘 된 글인 것 같아요.
결혼식 외전에서 백매화가 백모란이었단걸 알고 뒷목잡는 연오도 좋았어요 ㅋㅋㅋㅋ 유쾌하고 마음고생 없이 편히 읽을수 있는 이야기라 재탕도 자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외전이 너무 짧아서 아쉽네요.
중간중간 한위 이야기나 한위의 호위무사 이야기 등... 딱히 궁금하지 않아서 흐린눈으로 넘기게 되는 장면이 좀 있긴 했는데 저한텐 크게 봤을때 재미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