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그 여자, 입구에서 가만히 뒤돌아보네
김정란 지음 / 세계사 / 1997년 6월
평점 :
품절


활자지만 이미지적이고, 이렇게 감탄스럽게 내면을, 정신의 맥을 훌륭히 들여다 볼 줄 알고 짚을 줄 아는 능력을 소유한 이는 대체 얼마나 될까. 저자의 특징은 아주아주아주 지성적이라는 것. 그러나 잘나서 잘났거나 잘나지도 못하면서 딱딱함을 내세우는 것과는 아주 별개다. 물론 저자의 어디서의 표현처럼 '의식의 멀덕국'일 수가 없는 글이기에 어려움을 피할 순 없지만... 저자의 다른 책들도 한 권 두 권 읽어갈수록 그저 감탄스러울 뿐이다. 난 책 읽기를 멀리하고 지력도 모자라서 글쓴이가 보여주려고 하는 것 중 아주 적은 부분 밖에는 볼 수는 없지만, 언젠가 김정란이 말하는 바를 쏙쏙 알아 듣길 꿈꿔본다. 그렇게 되려면 읽어야 할 책들이 엄청나겠지만... 

(4월 5일 참여했었던, "4월 23일 세계 책의 날 기념" 알라딘 이벤트에 달았던 글을 여기 옮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고] 내 몸이 참 맑아지는 밥상
할레 소피아 샤츠.쉬라 샤이만 지음, 온중렬 옮김, 김수범 감수 / 한언출판사 / 2005년 4월
평점 :
판매완료


추울 때 먹는 따뜻한 음식 같은 책.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귀비의 남자 펄프픽션 2
이경자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색(色)이라는 것을 꼭 이렇게 그려야 하나?
쌔구 쌘 남성 판타지 산물들과의 차이점을 모르겠다.

나는 작가 이경자씨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가 이름을 널리 알렸다는, '여성주의 소설'이라는 수식이 붙는
<절반의 실패>라는 책도 모르고.

하지만 <귀비의 남자>는 그런 작가의 정보로 내심 기대를 갖고 집어 든 책이었다.
남성의 일방 투사 대상이 아닌, 인간적인 온기와 자매애가 느껴지는 여자.
연결된 실 같은 동질성을 구축한 인물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귀비가 남성 판타지 소설들과 다르다면 그저 '중년 여자'라는 것 뿐
남자들의 환상은 그대로 유지된다.
책 속 어떤 등장인물의 표현대로 그녀는 '옹녀'다.
섹스의 대해 주체라는 느낌이 없다. 말 그대로 '보시'.
나는 등장하는 늙다리 남자들의 육체나 성감대, 슬픔에 대해 관심없는데-
내가 관심있는 건 여주인공인데-

알라딘이 제공하는 미리보기에 낚/였/다.
솔직히 본전 생각나는, 무르고 싶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 3 | 4 | 5 | 6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