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비의 남자 펄프픽션 2
이경자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색(色)이라는 것을 꼭 이렇게 그려야 하나?
쌔구 쌘 남성 판타지 산물들과의 차이점을 모르겠다.

나는 작가 이경자씨에 대해서 잘 모른다.
그가 이름을 널리 알렸다는, '여성주의 소설'이라는 수식이 붙는
<절반의 실패>라는 책도 모르고.

하지만 <귀비의 남자>는 그런 작가의 정보로 내심 기대를 갖고 집어 든 책이었다.
남성의 일방 투사 대상이 아닌, 인간적인 온기와 자매애가 느껴지는 여자.
연결된 실 같은 동질성을 구축한 인물을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귀비가 남성 판타지 소설들과 다르다면 그저 '중년 여자'라는 것 뿐
남자들의 환상은 그대로 유지된다.
책 속 어떤 등장인물의 표현대로 그녀는 '옹녀'다.
섹스의 대해 주체라는 느낌이 없다. 말 그대로 '보시'.
나는 등장하는 늙다리 남자들의 육체나 성감대, 슬픔에 대해 관심없는데-
내가 관심있는 건 여주인공인데-

알라딘이 제공하는 미리보기에 낚/였/다.
솔직히 본전 생각나는, 무르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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