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자유언론의 현장에서 나남신서 1603
우장균 지음 / 나남출판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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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통독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마치 재미있는 소설처럼 책을 봤다. 4시간에 책을 다 읽었다. 너무 쉽게 얘기를 풀어냈다. 쉽게 읽었지만 그 울림은 컸다. 

나도 저자 처럼 386세대다. 80년대 대학을 다니거나 20대 청춘을 보낸 사람들에겐 공통분모가 있다. 바로 자유다. 전두환 군사정권 치하에서 젊은이들이 갈구한 것은 자유였고, 민주주의였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80년대 우리는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를 골목 한 구석에서 불러댔다.
역사는 발전하지만 간혹 반동의 역사가 나타나기도 한다.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이명박 정권 5년은 반동의 역사였다. 특히 민주주의와 언론자유는 거의 전두환 정권 시대로 후퇴했다.
<다시 자유언론의 현장에서>책을 읽으니 나의 80년대 대학시절이 주마등처럼 지나갔다. 그 엄혹한 시절이 21세기 대한민국에 다시 부활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저자는 어찌보면 딱딱하고 생경할수 있는  언론자유와 언론민주주의 문제를 영화를 모티브로 삼아 풀어냈다. 14편의 영화가 나뿐 아니고 일반인들이 한번쯤 영화관이나 TV를 통해 봄직한 영화들이다. 그 영화를 통해 언론과 언론자유의 문제를 들어가 보니 언론자유는 언론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일반시민들이 고민하고 생각해봐야 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특히 <박하사탕> <8월의 크리스마스> <라디오스타> <쇼생크탈출> 영화를 소재로 한 챕터는 어찌보면 나의 이야기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저자가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나같은 386 세대들에게 1980년이후 나의 지난 30년을 돌이켜 볼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나의 아들, 딸에게는 적어도 민주주의나 언론자유 같은 가장 기본적인 것을 고민하지 않는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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