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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부부의 42일 자유여행
김연순 지음 / 크레파스북 / 2024년 9월
평점 :
아직 한참 남은 거라 생각해보지 않는 미래, 은퇴
그래서인지 책을 읽기 전, 은퇴한 사람들은 쉼의 시간을 가진다는 정도 단순하게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은퇴라는 것은 새로운 시작의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직장생활, 돈 벌기, 자녀양육 등 많은 것에 얽혀있어 내가 하고 싶었던 것보다 당장 해야하는 일을 하며 지냈던 은퇴 전의 삶에서 벗어나 내가 원하는 것을 실천할 수 있는 시기가 바로 은퇴하고 나서의 삶인 것 같았다.
책 속의 부부도 은퇴하고나서, 작가님의 오랜 꿈을 이루기 위해 함께 유럽 스페인, 포르투갈, 모코로의 여러 곳곳을 떠나게 되었다. 이 부부는 영어도 서툴고 지도보는 법 등 모든 것이 서툴고 어색하지만 서로를 믿고 떠난 여행에서 서로를 더욱 인정하고 신뢰하는 시간을 쌓는 모습이 글을 읽는 내내 느껴졌던 것 같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모습이, 미혼인 나에게는 뭉클하기도 하고 닮고 싶다는 마음도 들게 하였다. 이런 나의 말을 보면서 작가님께서는 유럽에서 만난 젊은 사람들에게 했던 속마음을 똑같이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나에게는 두 분의 삶이 너무나 행복해보였다.
책 속에는 내가 알지 못했던 스페인, 포르투갈의 모습들이 사진과 글에 가득 담겨있었다. 실제로 부딪히고 경험하면서 느낀 작가님의 생각과 감정이 담겨있어서 인지, 다른 여행 책들보다 공감이 많이되고, 나도 꼭 저곳들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잠기게 해주었다.
무엇보다 이 책을 읽으며 좋았던 부분은 우리나라와 다른 나라의 모습과 정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재밌었다.
은퇴하고 나서 나는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하고싶었던 일을 당장 시도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컬처블룸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 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