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오늘의 젊은 작가 13
조남주 지음 / 민음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는 내내 ‘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가 그리고 그녀의 주변인들이 겪었을 감정을 알겠다. 수기 같기도 한 이 소설은 내 삶과도 똑 떨쳐낼 수 없는 지점이 지나치게 많아서 앉은 자리에서 모조리 다 읽어버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목의 성장
이내옥 지음 / 민음사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필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세계에 초대되는 것과 같다. 저자의 생각과 일화를 읽는 것도 흥미로웠지만 그 안에 담긴 사람들, 취향들을 엿보는 것도 좋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지음 / 사계절 / 201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곁에서 지워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생생한 목소리로 듣는 것 같은 책이다. 일종의 기본 이론서이기도, 수기이기도 하다. 저자의 친절한 설명과 예시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주위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간 실격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03
다자이 오사무 지음, 김춘미 옮김 / 민음사 / 200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랜만에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읽어내려간 책이었다. 도무지 중간에 멈출 수가 없을 정도로 흡입력있다. 유년기의 첫번째 수기와 서문이 특별히 마음에 들었다. 인간에 대한 공포를 처음 서술하는 부분이나 나와 남이 다름에서 오는 감각을 기민하게 받아들이고 설명하는 부분이 공감된다. 이후의 두 번째 세 번째 수기에서 이어지는 기민한 성정을 제대로 다루지 못해 몰락하는 삶을 타인처럼 객관화하는 부분이나 중심 없이 흘러가는대로 사는 삶이 얼마나 사람을 초라하게 만드는지 서술하는 부분이 뼈에 사무치듯 아팠다. 그건 이토록 매력있는 문장을 가진 작가의 삶도 이 수기와 크게 다를 바 없기 때문일 거다. 많은 생각을 남기고 두고 두고 읽고 싶은 책이 되었다. 우린 모두 나약하지만 그토록 나약한 마음을 가지고도 이 세상에서 살아야 하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브리맨
필립 로스 지음, 정영목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종일관 서늘하다. 필립로스의 글은 항상 읽는 사람을 서늘하게 만든다. 1인칭 시잠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을 객관적으로 한 걸음 물러나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시선이 늘상 느껴진다. 그 온도로 노년과 죽음을 이야기 했으니 이 이야기가 내게 어떤 온도로 기억될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거다. 늙음이란, 노년이란 말을 떠올리면 오래된 다락방에 쏟아지는 햇살이나 늘어지게 자는 늦잠 같은 것을 막연하게 떠올리곤 했는데 이 글을 읽고 갑자기 현실로 뚝 떨어진 느낌이다. 나는 살아가며 많은 것을 깨닫게 되고 노년에는 흔들리지 않겠거니 하는 막연한 기대를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살아있는한 우리는 언제나 흔들릴 수 있고 불안할 수 있을테다. 안정적인 나이란 생각이 멈추지 않는 한 불가능한 것일지 모른다. 나이듦의 무서움. 그걸 이제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어떻게 똑바로 살아야 할지도 고민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