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 긋는 소녀 - 샤프 오브젝트
길리언 플린 지음, 문은실 옮김 / 푸른숲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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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작이다. 날카로운 묘사와 정신병을 하나씩은 다 가지고 있는 예쁘고 매력적인 부서진 가족들. 사회생활을 해 본 여자들이라면 흔히 가질 수 있는 편견에 대한 내용들과 처절하게 이어지는 추리. 그리고 마지막의 반전까지. 나를 찾아줘는 남자 화자와 여성 화자가 동시에 등장하기에 그렇게까지 날카롭게 느껴지지 않는데 카밀이 가지고 있는 이상행동 때문에 더욱 날카롭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가장 흥미로웠던 인물인 아도라. 피해자이며 가해자인 그 가족 모두는 축축하고 비릿하다. 작은 마을의 폐쇄성과 그 안에서의 잔혹함이 잘 드러난 글이었다고 본다. 길리언 플린은 내 책장에 오래 꽂힐 작가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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