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를 쫓는 아이들
엘리 맥케이 글.그림, 정명숙 옮김 / 아이위즈 / 201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엘리 맥케이의 단행본 그림자를 쫓는 아이들을 만나봤어요~

이 책은 저녁에 해가 저물기 시작하면서 밤이 되는 과정을

정말 아름다운 빛의 색으로 표현하였답니다~

이 책에서는 저녁이 되어 길어지는 그림자로 그림자 놀이부터

점점 어두워짐에 따른 고요한 정적과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게 해주네요~

 

 

 

 

 

 

 

우리 아이는 요 책을 보자마자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표지 속의 아이들처럼 마구 뛰어다니네요~ ^^

타들어가는 주황빛깔 태양을 뒤로 한 채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이 왠지 리듬감이 느껴지네요

 



 

 

 

 

 

이 동화책의 계절적 배경은 한여름이랍니다~
형제자매들로 보이는 세명의 아이들은
하나같이 여름옷을 입고 있는데다

 

저녁노을이 여름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일 때...

 

라며 시간을 말해주니~ 분명 여름이 틀림없겠죠~

전 책 보고 있는 와중에도 제일 나이가 많아 보이는 아이의

원피스가 맘에 든다는 생각을 했네요~ ^^;;;

 

 

 

 

 

 

 

 

우리 아이는 그림자 찾기 놀이를 할거라고 했더니

바로 나무에 드리워져 있는 그림자를 가리키네요~

낮이 긴 한여름날~ 놀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새 밤이 되어 버리는 기억.. 저에게도 분명 있다죠~

요즘은 사회가 많이 험해져서 아이들을 혼자 나가놀게 하진 않지만

제가 어릴 땐 밖에 나가 친구들과 놀다가

저녁이 되어서야 집에 들어오는 일은 흔했던 듯이요

 

 

 

 

 

 

 

아직 해가 저물지 않은지라 풍경은 아직 밝아요~

한여름의 저녁은 항상 그러하니까요~

언제 와쓴지 모르게 어둠이 드리우니까 말이죠~

서쪽으로 지고 있는 태양 덕분에 모든 그림자가 길어지고 있네요~

아이들은 무언가에 홀린 듯 앞다투듯이 그림자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자기도 나비 만들줄 안다고 하더니

갑자기 유치원에서 배웠다며 재미있는 영어 동요를 하네요

Rock, Scissor, Paper를 살짝 바꾼 내용인데

가위 바위 보 손모양을 이용해서 여러가지 모양을 만드네요~

토끼, 나비와 같은 모양은 물론이고

심지어 올라프, 앵그리 버드 까지 나왔답니다~~

 

 

 

 

 

 

 

그림자를 만들어 내면서 또 잡으려고 하고~

그러고 보니 어릴 적 많이 했던 그림자 잡기 놀이가 생각나요~

너무 열중한 나머지 그림자 밟혔다고 무지 속상해했던 기억두요~

날이 좀더 따뜻해지면 우리 아이들과 함께 그림자 밟기 한번 해봐야 겠어요~

 

 

 

 

 

 

나무들 사이로 보이는 토끼, 다람쥐와 같은 동물들, 그리고 그림자들..

그렇게 그림자를 만들고 잡으려고 뛰어다니는 사이

어느새 주변은 조금씩 조금씩 어두워 지고 있네요~

아이들은 아직 밤이 오고 있음을 깨닫지 못했나 봐요

 

 

 

 

 

 

이번에는 동물친구들의 그림자를 잡으려 따라 가네요~

그림이 정말 색이며 빛의 표현이며 아름답게 잘 표현한 것 같아요~

뒤에서 살짝 훔쳐보고 있는 사슴도 넘 귀엽네요~

그런데 전 왜 요 그림을 보면서 피리 부는 사나이가 생각날까요?

얘들아~ 너무 어두워지기 전에 집에 가야지~ 멀리 가면 안돼~

 

 

 

 

 

 

 

그림자는 잡으려 잡으려 해도 잡히지 않네요.

그사이 점점점 어두워 지더니~

 

 

 

 

 

 

이윽고 밤이 되어 버렸네요~

하늘에는 초승달 하나 떠있네요~

막내는 졸린 듯 하품을 하고 있구요~

 

 

 

 

 

이젠 다같이 집으로 돌아가야 할 때~~~

숲속 옆에 집이 있었나 봐요~

피곤해 하는 동생을 업고 가는 모습과

어두운 밤 빛을 밝히는 반딧불이들의 향연 속에~

집 창문으로 퍼져나오는 빛은 뭔가 모를 따스함이 느껴지네요

 

 

 

 

 

 

재미있었던 하루를 그렇게 마치고

각자 잠자리에 들면서

 

잘 자. 좋은 꿈 꿔...

 

 

 

 

 

 

 


그리고 다시 내일 아침 해가 떠오르면...

아이들에게도 사람들에게도 새로움이 기다리고 있겠죠~

아이들은 다시 그림자 친구를 만날 수 있겠죠~

 

 

 

 

 

 

 

 

아이들과 함께 저녁 풍경을 색칠해 보기로 했어요~

세잔의 그림 하나 출력해서 저녁 느낌으로 수채화 색칠~

아이들은 물감놀이라 완전 즐거워 하네요~ ^^

밝은 색부터 색칠하는 것이라고 항상 얘기해주지만

준은 자기가 먼저 칠하고 싶은 것부터 색칠한다죠~

 

 

 

 

 

 

 

 

하늘을 주황색으로 색칠해서 깜짝 놀랐답니다~

아직은 곧이 곧대로 색칠할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저녁이어서 하늘이 주황색으로 물드는 거라고 하네요~

마을에 있는 집들의 지붕도 붉게 물든거라며

분홍색으로 색칠하기도 하네요~

뭔가 그럴싸한 저녁 풍경이 된 것 같아요~

 

 

 

 

 

 

 

 

밤에는 아이들과 깜깜한 방에 들어가서

후레시를 들고선 그림자 놀이를 해봤답니다~

우리 아이들 완전 신나선 후레시를 빙글빙글 돌리며

빛이 움직이는 모습에 마냥 즐거워 하네요~

 

 

 

 

 

 

 

 

 

오랜만에 아이들과 함께 예쁜 그림동화책 만나서 넘 좋네요~

빛과 그림자의 상반된 성질에 대해 책을 읽고 다양한 활동도 해봤답니다~

우리 아이들의 정서 함양 및 미적 감각 발달을 위해 요 책 추천해 봐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