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배추 두고두고 보고 싶은 그림책 44
구도 나오코 글, 호테하마 다카시 그림, 이기웅 옮김 / 길벗어린이 / 2015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일본 아동문학을 대표하는 동화작가이자 이름난 시인인 구도 나오코

그와 ​ 30여 년 동안 '시화 달력'으로 호흡을 맞춰 온 그림작가 호테하마 다카시.

두 작가의 호흡으로 빚어낸 글과 그림의 완벽한 조화!!









넓디넓은 배추밭에 사는 작은 배추 하나와
언덕 위에 오도카니 서 있는 감나무
이 그림책의 주인공들이에요!! ㅎㅎ

마치 어린 아이마냥 느껴지는 호기심이 가득한 작은 배추..

작은 배추가 난생 처음 봄을 맞이해, 꽃을 피우기까지
일체의 간섭, 참견 없이도  배추의 성장과정을 그저 바라봐주고,
배추의 말에도 귀 기울일 줄 아는 믿음직한 감나무

부모님이나 형과 같은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하지요.


동료배추들이 트럭에 실려 다 떠나고 난 뒤
추운 겨울 배추밭을 홀로 지켜내면서도
쑥 커져있을 자신을 기다리며 인내하는 작은 배추


사실 그간 배추꽃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볼 기회도 없었었는데,
샛노란 꽃이 왕관처럼 피어난 작은 배추의 모습에
새삼 놀라웠답니다.




우뚝 선 감나무와 땅에 붙은 작은 배추 그림 사이에

 글을 꼭 알맞게 담은 덕분에

둘이서 이야기 나누는 대목들이 생생하고 정겹게 느껴집니다.



눈코입 하나 없는 덩그러니 등장하는 작은 배추이지만,

씩씩하고 굳건하게 커가는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더라구요.



알록달록한 색감의 화려함은 없는

다소 묵직한 느낌의 회화이지만,

그림을  한장, 한 장 넘겨만 봐도

배추와 감나무가 나누었을 대화가 저절로 떠올려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