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이어 - 새에 미친 사람들의 열정과 광기
마크 옵마식 지음, 이순주 옮김 / 뜨인돌 / 2005년 3월
평점 :
절판


 빅 이어 : 매년 1월 1일 시작하는 희귀한 새를 많이 발견 하는 사람이 우승하는 대회.

 

 이 책을 받아 볼 때만 해도 그저 새에 관한 이야기겠거니,  ,  , 이렇게 생각하고 읽기 시작했다.

 그러나, 내 생각은 보기좋게 빗나가 버렸다.

 처음 들어 보는 새 이름들이 가득했다. 

 비둘기, 까치 밖에 모르던 나에게 이 책은 실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이 책은 '샌디 코미토' , '앨 레반틴' ,  '그레그 밀러' 이 세명의 주인공들의 실제 경험담을 적어나간다.

 저자는 이들이 빅 이어에서 우승을 하기 위해 겪었던 과정들을 무심하리 만큼 덤덤한 글체로 적어놓았다.

 

 이들은 희귀한 새를 보기 위해서라면 돈이 얼마가 들든, 거의 자신들의 생활을 포기하다시피 하면서,

 그 새를 보기 위해 달려갔다.

 책 읽는 내내 나는 이들의 이런 열정을 내심 부러워했던 것 같다.

 틀에 박힌 생활과 맨날 같은 일상의 반복 속에서 지내고 있는 우리와 달리, 그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위해 그렇게 몸 바쳐 지내는 것이 아마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알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쓴 저자의 의도가 어떠 하였든, 나는 이런 나만의 느낀점이 있었던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읽고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세명의 주인공의 이야기가 계속 번갈아가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나 또한 그러하였듯이 사람 이름을 잘 못우는 사람이라면, 책의 앞장을 다시 넘겨보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은 채 시작되어서 약간의 헷갈림이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의 주제가 '새'인 만큼 새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다소 지루한 감과

 어려움감이 있을 것이라 생각되니 이 책을 고를때 참고 하였으면 좋겠다.

 

 세상은 아는 만큼만 보인다고 했다.

 처음 이 책을 살 때 비둘기, 까치 이야기를 생각한 내 자신이 생각나 피식- 웃음이 나왔다.

 '빅 이어'란 책은 그들이 자신들이 좋아하던 새에 미쳐보았듯이 나도 내가 좋아하는 일에 한번

 미쳐보게 만들고 있는 그런 책 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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