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열대는 죽음의 땅이 되었나 - 기후 변화와 폭력의 새로운 지형도
크리스천 퍼렌티 지음, 강혜정 옮김 / 미지북스 / 201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을 읽기에는 여러번 들었다 놓았다 했다. 재미 없어서이기보다는 주제 자체가 그렇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였으니 말이다. 환경문제가 즉시 우리에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좀 무디게 반응하는 경우가 없지 않다. 예를 들어, 조류독감, 광우병처럼 직접적으로 바로 결과가 나온다면, 나는 이 불편한 진실에 대해서 무관심을 유지하려고 했을까? 그러한 이유에서 불편한 진실과 마주하기 조차 꺼려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마치 여전히 매트릭스 안의 하나의 구성원들처럼, 그들이 살아가고 있는 달콤한 환상에 취하기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최소의 진실도 바라볼 때가 되었다.

 

도입부에서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시작한다. 의문의 죽음, 과연 한 인간의 죽음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냐는것이다. 이때 나도 그렇고 많은 사람들은 이렇게 말을 할 수가 있다. "내가 죽인 것은 아니야"라고 말이다. 그래 직접적으로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간접적으로는 죽이는 요인을 기여하지 않았다고 말하지 못한다는것이다. 에카루 로루만이라는 사람은 주변환경의 가뭄으로 생계가 어려운 다른 부족에 의해서 타살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럼 에카루는 다른 부족의 미움을 샀던 것일까? 그것도 아니였다. 가뭄이라는 환경문제가 다른 부족의 생계를 위협하였고, 그 부족원들은 살기 위해서 다른 부족의 가축을 뺏아야 했으며, 이런 과정에서 죽임을 당했을거라는 추측이 가장 타장성이 높은 가설이었으니 말이다. 이 책의 논리 과정에서 어떤 이는 그건 너무 확대해서 해석하는것이 아닌가라는 비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환경을 만든 것은 우리가 아니였는지 한번 반성을 해볼 필요는 있지 않을까 싶다.

 

그럼 이런 불편한 진실이 현재 상황에 어떻게 적용이 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볼 수 있는 실질적인 chapter를 가지고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도입부인 "환상에서 깨어날 시간", 본론인 " 아프리카","아시아""라틴아메리카"로 구성되어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환경문제가 환경문제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정치, 경제, 나라와의 관계 및 여러가지의 터전에 관련이 되어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들의 가장 궁긍적인 것이 무엇인지를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인 것은 확실하다는 것이다.

 

나의 무지가 꼭 선은 아니였다고 말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한테 남는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하지만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규정짓는데에 작가가 정해놓은 몇가지의 약속된 단어들을 인지할 필요가 있따. '파멸적인 수렴', '기술적인 적응', '정치적인 적응', '무장한 구명적의 정치학'과 같은 단어들 말이다.

 

그래 이 주제 대한, 이 용어들에 대해서 모른다고 해서 삶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이미 한국이라는 나라는 어느 정도 발전되어있고, 이런 주변 정세까지 알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나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다. "뉴스도 당신과 상관없으니 보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이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환경이 아닌가 싶다. 그 환경에서 일어나는 하나의 문제들이 어떤식으로 변이되어서 우리에게 오는지 한번 읽어보고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

 

자, 매트릭스의 구성원들과 같은 우리 현재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당신의 진실과 마주할 용기가 있는가? 그럼 그 알약을 섭취해보게나"

 

하지만 진실과 마주할때 당신이 받는 생각과 판단은 모두 독자의 몫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