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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계절 ㅣ 부서진 대지 3부작
N. K. 제미신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19년 1월
평점 : 
휴고상 최초 3년 연속 수상작
'부서진 대지' 시리즈의 첫번째 작품인 '다섯 번째 계절'
판타지 장르를 접하지 못한 나에게 인생 첫 판타지 소설이었던 '다섯 번째 계절'
해리포터, 신비한 동물사전 등 판타지물에 푹 빠져사는 초딩 아들과
관심사를 나눠보고 싶어서 읽어 시작했지만,
처음에는 역사물을 좋아하는 나이기에 좀 처럼 적응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신비한 능력을 지니고 있는
오로진들의 매력에 끌리며 흥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 점을 명심하라. 한 이야기의 끝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 모든 일은 전에도 있었던 일이다. 사람은 죽는다. 옛 질서는 무너진다. 새 사회가 탄생한다. "세상이 끝났다"는 말은 대개 거짓말이다. 왜냐하면 행성은 변함없이 존재하기에.
하지만 이것이 바로 세상이 끝나는 방식이다.
흔들이 지나간 뒤에는 뒤울림이 있다.
파동은 잦아든 뒤에도 다시 찾아온다.
우르릉거리는 산은 조만간 포효한다.
- 첫 번째 석판, '생존', 제5절 -
오로진은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땅을 움직이고 지진을 막을 수 있다.
그것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능력이며, 젖꼭지를 빠는 갓난아기의 본능보다
더욱 강하고 절대적이다.
그리고 오로진 아이들이 생명을 잃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탁월한 능력을 지니고 있을수록 자신의 위험성을 인지할 나이가
되기 전에 절로 능력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대지를 너무 가까이 품은 자들,
그들은 스스로의 주인이 아니다.
그들이 다른 자들의 주인이 되지 못하게 하라.
-두 번째 석판, '불완전한 진실', 제9절 -
또한, 판타지소설 이기에 생소한 용어들이 자주 등장하지만,
소설의 재미로 인해 점차 책을 읽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 또한 곧 지나갔었다.
참고로 '보님(sesuna)'이라는 단어를 이해해 놓으면
좋을 꺼 같다는 생각이 든다.
보님은 땅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것으로, 이러한 기능을 담당하는 감각기관을
보님기관이라고 부르며 뇌관에 위치해 있다.
동사는 '보니다'라고 부른다.
저는 책을 다 읽고 나서 안 사실이지만,
책 뒷편에 세계관인 계절과 용어가 친절히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하면서 읽으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다.
하지만, 단순히 1편을 읽었다고 해서
다음편을 어느 정도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것은
나 혼자만의 착각이었다.
이제 시작이니 끝까지 도달해야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독특한 세계관과 작가의 상상력이 얼마나 풍부한지
다음 스토리가 기다려 질 뿐이다.
어서 빨리 2권인 오벨리스크 관문을 통해 직접 확인하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