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뿐 아니라 많은 이들에게 울림을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바탕에 두고 있는 시간관들도 인상깊고요. 쉬우면서 눈에 띄는 문장들이 많네요. 하지만 평론가들의 평대로 ˝착한 결말` ˝급속한 후반부 전개˝는 이 책의 단점입니다. 그러나 평범한 여학생이 삶의 의미를 시간 속에서 꾸려나가는 소설의 내용 특성상 어떠한 결론을 내려면 그런 방식 밖에는 소용이 없었을것 같군요. 열린 결말을 내도 좋았을 것이지만, 청소년소설이 그정도의 형식적 완결성을 가질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김우창의 말이 떠오르네요. 보람있는 삶을 살기 어려운 시대에 완정한 장편을 쓰기란 어렵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