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
바이올린, 영화음악을 만나다 바이올린 연주곡집 1
김동연 엮음 / 세광음악출판사 / 201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에 관하여는 <한 권으로 끝내는 취미 바이올린>과 별개로 논할 수 없을 것 같다. 

  2~3년전인가...아들이 바이올린 배우는 것을 어깨너머로 보며 독학을 하려다가, 시중에 나와있던 바이올린 교본들에 대해 크게 실망을 한 적이 있었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바이올린 교본인 시노자키 1권은 솔직히 초등학교 고학년만 되어도 감당하기 힘들 거 같았다. 또 다른 유명교재인 호만 1권... 내게는 너무나도 생소한 멜로디와 화음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그야말로 지루하기 짝이없는 교재였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스즈키 교본은, 1권조차도 난이도의 도약이 무척 심해서..., 작은별과 나비야에서는 내게 작은 희망을 주었지만, 미뉴엣에서 나를 좌절하게 했고, 결국 가보트에서 나를 절망시켰다.  많은 성인 초보생들이 스즈키 1권 가보트까지 오면 크게 어려움을 겪을거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 무렵 가뭄에 단비와도 같이 내 눈앞에 나타난 책이 한권 있었으니, 그 책이 바로 성인 바이올린초보자의 눈높이에 맟춰 출판된 <한 권으로 끝내는 취미 바이올린>이었다. 그리고, 글로 쓰자면 한도 끝도 없는 장점을 가진 이책에 반했던 많은 성인 바이올린 취미생들의 열화와 같은 호응에 힘입어 후속작으로 나온 책이 바로 <바이올린, 영화음악을 만나다.>이다.

  사실, 영화와 음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고, 특히 성인들의 경우에는 감명깊게 본 영화 한편때문에 악기를 배워볼 결심을 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나 또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학창시절  일요일 낮에 EBS에서 방영되던 <세계명작감상>의 영화 속에서 흘러 나오던 아름다운 음악들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튼 지금부터 <바이올린, 영화음악을 만나다.>의 장점을 샅샅이 파헤쳐 보려고 한다!!! 

  

  (장점 1)  난이도순 편집

  이 책의 수록곡은 영화의 시대순도 아니고, 알파벳순도 아닌 <난이도순>으로 편집되어 있어서, 성인 독학자들이 자기의 실력에 맞춰 차근차근 한곡씩 익혀나갈 수 있다. 레슨하시는 선생님들도 편할 것이다. 

 

  (장점 2) 친숙한 곡으로 구성

  멜로디가 아름다울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친숙한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시대와 동서양을 초월한 금세기의 명곡들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도 모르게 TV, 라디오, 광고, 카페 등에서 한번쯤 들어 본 적이 있는, 그런 곡들이다. 때문에 낯설고, 어려운 곡들을 배울 때보다 한층 즐겁게, 의욕적으로 배울 수 있다. 

 

 (장점 3) 듣는 사람도 즐겁다.

  남들 앞에서 연주하기에 매우 적합한 곡들이다. 악기를 배운다는 것이 꼭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기 위한 것은 아니겠지만, 밀실에 혼자 틀어박혀서 아무도 모르게 비밀스럽게 즐기기 위한 것도 아니다. 언젠가는 다른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함께 즐길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만일 친구들이 놀러와서 “**야, 너 바이올린 배운다며... 한번 해봐.” 라고 말했을 때....자이츠나 리이딩의 협주곡을 연주한다면 좋아할 친구들이 몇 명이나 될까....?? 내 주변에는 없다. (솔직히 나도 아들이 바이올린을 배우기 전에는 자이츠나 리이딩, 이런 사람들 몰랐다.)  

  하지만, ‘유 콜 잇 러브’, ‘브룩클린을 가는 마지막 비상구’, ‘하울의 움직이는 성’, ‘Por una cabeza'... 이런 곡들을 연주한다면 어떨까...??? 아마 대부분 좋아할 것이다. 오래전 이 영화들을 함께 보았던 누군가를 회상하면서 추억에 잠기기도 하고, 영화 속 슬픈 장면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적실지도 모르겠다. (뭐...이 정도까지 되려면, 내가 바이올린을 무척 잘해야 하겠지만...ㅠ.ㅠ) 

 

  (장점 4)  모범연주와 반주CD

  뭐니 뭐니 해도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모범연주 CD와 반주 CD일 것이다. 감상용으로도 전혀 손색없는 모범연주와, 다른 악기의 반주로도 활용가능한 반주CD를 활용하면, 감정을 실은 풍부한 연주가 가능할 것이다.   

  혹시 레슨받으면서 “**씨는 바이올린을 머리로 연주하는 거 같아요” 라던가 “**씨의 연주는 너무 착해요”, “**씨 연주는 너무 한결같아요. 졸리고 지루해요...”와 같은 지적을 받아본 적이 있다면, 지금 당장 이 책을 살 것을 권하고 싶다.  

  이 책에 수록된 영화를 한편 보고, 모범연주CD를 들은 후  반주CD에 맞춰 바이올린을 켜 본다면..., 어느덧 감정을 실어서 연주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처음 처음 | 이전 이전 | 1 | 2 |다음 다음 | 마지막 마지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