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 500days in Ireland
김민수 지음 / 달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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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

 

김민수, 달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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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라는 단어는 아름다운 것에만 쓰는 거라고 적은 날이 있었는데.

나는 민수를, 민수 작가를 아주 우연히 만났다.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내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

아일랜드에서 얻은 기억의 조각들을 모아놓은 반짝이는 책.

원석이자 보석이 될, 어쩌면 이미 보석이 되어버렸는지도 모를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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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이 글을 적은 사람을, 직접 만나고 경험하고 겪었다.

어느 가을 밤, 아주 우연한 만남이었는데, 잊지 못하는 하루가 되었다.

그는 선택받았고, 사람을 좋아했으며, 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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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도착한 책과 직접 두발로 뛰어가 서점에서 데려온 책 두 권.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네가 나에게 처음 이 책이 나올 거라 이야기 해주던 저녁을 잊지 못한다.

"작은 종이를 하나 건네면서 이게 내 책의 표지가 될 것 같아."라고 말하던 너의 모습.

그 날, 그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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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참 잘 어울리는 책이야, 그러니까 내 말은 빛과 참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네가.

사람도, 삶도, 시간도, 글도, 그리고 사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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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와 네가 만난 것은, 우연일지도 필연일지도 모르겠지만

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느낀 것은, 눈짓 손짓으로도 서로의 마음을 표현 할 수 있다는 것과

그것을 둘만이 알 수 있는 신호 혹은 암호 같은 것들로 주고받을 수 있는 관계가 있다는 것이 참 부럽다는 생각.

당신의 눈빛이나 손 짓 하나에도 당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낼 수 있는, 알아차릴 수 있는 능력을 갖고싶다.

그런면에서 나는 민수 작가가 너무 부럽고,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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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멀리에서 일어난 일들.

아주 멀리에서 만난 사람들.

아주 멀리에서 마주한 순간들.

처음이라 어색했고, 처음이라 어렵지만

처음이라 설레고, 처음이라 괜찮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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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 어린 친구.

여린 마음, 여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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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동안 너무 따스해 잠이 솔솔 쏟아졌는데,

몸은 햇빛 덕분이었고,

내 마음은 네 글 덕분이었어 .

따듯한 사람의 온기가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 때

방법은 무수히 많으며 정답도 무수히 많겠지.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너는, 어떻게, 나에게, 왔니

'우연'과 '인연'이라는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설명되지 않았으면 하는.

그런 관계와 만남과 사람과 사람사이의 시간속에서 벌어지는 잊지못할 장면들.

당신이 그런 경험을 하고싶다면, 지금 책을 열고 눈물이 흐르기 전까지 덮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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