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양장) -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김동영 지음 / 달 / 201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230 Days of Diary in America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김동영 - 생선남 Fish Man (.xx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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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리커버 에디션, 내가 애정하는 달 출판사에서 처음 출판된 책.
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새롭게 단장하여 우리에게 다시 돌아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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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혹은 생선. 열여섯 살 때부터 신문 배달을 시작으로
주방 보조, 청소, 자동차 정비, 음반과 공연 기획, 밴드 매니저, 카페 운영 등 다양한 일을 했다.
'아마도 이자람 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고,
<항상 엔진을 켜둘게>등의 노래를 공동 작사했으며,
<K의 즐거운 사생활>등 사람들이 잘 듣지 않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음악작가로 지낸 바 있다.

여행산문집 '나만 위로할 것'과
주치의와 함께 쓴 '당신이라는 안정제' 그리고
첫 장편소설 '잘 지내라는 말도 없이' 등을 출간했고,
현재까지 글을 쓰고 또 이런저런 일을 하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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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우연히 알게 된 작가님.
그래서 나만 위로할 것이라는 책을 처음 주문하여 읽게 되었으며
그 때 '아이슬란드'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아이슬란드로 여행을 떠나는 꿈을 매일 품고 사는 중이다.
당신이라는 안정제와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는 두 세번 정도 읽은 것 같고
나만 위로할 것,은 네 다섯 번 정도 읽은 것 같다.

계속, 자꾸만 꺼내어 읽고 싶은 책이다.
그런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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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산 기타 가방(케이스)에도 Fish Man 을 새겨놓았다.
생.선.남
=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
크, 얼마나 멋있는 말인지.

그래서 나도 일기장에 항상 Fish Man을 적어둔다.
생각을 선물하는 남자가 되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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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간은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었고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었으며
한편으로 내 인생 최고의 낭비이기도 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시간은
내 나이 서른 살
겨울과 봄, 그리고 여름에 걸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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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그게 여행
맞아, 여행이라는 건 매일 매 순간 일지도 몰라.
생각을 바꾸고 관점을 바꾼다면
출근 길도 퇴근 길도 모두 여행이 될 수 있어.
그것은 모두 자기 자신에게 달려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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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지금도 '여행'이라는 단어만 떠올리면 설레고 두근거린다.
나는 내일 '제주'로 떠난다.
비가 내리고, 해가 쨍하고 내 위에 반짝이더라도
나는 여행 할 것이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경험 하는 무계획 뚜벅이 여행이다.
나에게 어떤 일들이 다가올지, 어떤 순간들이 기록될지
새로운 누군가를 만나게 될 지,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여행을 떠날 때 항상 곁에두고 싶은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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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230일에 걸쳐 미국을 여행한 이야기.
그속에서 만난 사람들과 장면들 순간들의 기록
아프고 슬프고 기쁘고 행복하고 덥고 지치고 힘들고 포기하고싶고
설레고 두렵고 무섭고 피곤한,
삶의 다양한 기분과 감정이 가득 들어있는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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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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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거 알아요? 지금 우리는 아무도 책을 읽지 않는 시대에 살아요. 그렇기 때문에 책을 구하는 일은 생각보다 아주 간단해요.
우선 이 책이 더는 필요 없는 사람들의 창고에서 가져오거나 일주일에 한 번씩 다른 도시로 가서 사오기도 하죠.
정말 책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아요. 오히려 책을 팔려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게 문제죠.
사람들은 아무도 책 따위에 관심이 없어요. 그 이유는 당신도 잘 알잖아요. 책을 가지고 있으면 다들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요즘은 얼마 안 되는 책들도 누구나 팔기를 원하죠. 
덕분에 난 가끔 내가 생각해도 말이 안 되는 싼 값에 희귀한 책들을 손에 넣곤 하죠.
내게 책을 판 바보들은 그 책의 가치를 몰라요. 그저 적당한 가격에 넘기면서 돈도 챙기고 짐도 줄어든다고만 생각하죠.
어쩌면 책들도 어디선가 그냥 썩기보다 누군가 자기를 읽어주는 사람에게 가는 게 더 좋은 운명이겠죠."

그는 책을 살아 숨쉬는 생명체처럼 여기고 있었다.
나는 그 '무거운 짐'들을 몇 권 챙겨 돌아왔다. 그 책들을 꼭 한번 읽어보고 싶기도 했지만, 
그가 몇 년쯤 더 그 책방을 지켜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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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책을 좋아한다. 종이 냄새도 좋아하고 글을 좋아한다.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생각이 보이는 검정색 글씨로 표현되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을 느낀다.

말은 공중에 흩어진다, 소리가 되어 사라진다.
하지만 글은 기록으로 남는다. 기억보다 오래갈지도 모른다.

그래서 글쓰기를 시작했다.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은 순간들을 간직하기 위해서.

요즘 많은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그저 핸드폰이나 들여다보고 게임이나 하고,
물론 그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지만.

책을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의 가격이 조금 더 비싸졌으면 좋겠다.
물론, 그러면 지금보다 더 책이 안 팔릴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든, 책에는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진귀하고 값진 보물들이 가득히 넘쳐난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다.
사방에, 도처에 널려있다.
반짝이는 생각들이, 반짝이는 마음들이.

그것들을 모으고 모아 내 것으로 만드는 일.
얼마나 아름다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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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짜 이름이 생선인가?"

"아니요, 진짜 이름은 김동영이에요.
생선은 내가 만든 닉네임이구요."

"그런데 왜 하필 생선이야?"

"생선은 절대 눈을 감지 않잖아요.
그거 알아요? 생선은 눈꺼풀이 없어요.
사실 감지 못하는 게 아니고 감을 수 없는 거죠.
난 어떤 일이 있어도
절대 눈을 감지 않을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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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난 사람도,
지금 여행을 하고 있는 사람도,
앞으로 여행을 떠날 사람도,
모두 읽어보았으면 하는 책.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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