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철학하기 - 명상하고 토론하며 스스로 배우는 철학교실
프레데릭 르누아르 지음, 강만원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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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함께 철학하기 - 김영사


오랜만에 깊이 생각하고 곱씹어볼만한 책을 만나봤어요.

처음에는 육아서로 접근했는데
페이지를 넘길수록, 제게도 '명상'의 중요성을 되새겨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 너나없이 어릴 때는 주저 없이 철학에 열중해야 한다.

정말 멋진 말이죠?
마치 '철학'은 아주 먼 나라이야기, 어려운 이야기로만 비춰졌는데
이 격언을 들으니
그야말로 남녀노소 구분하지 않고
어릴때부터 노년기까지도 꾸준히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목차를 보시면,

일단 철학하기 앞서
흥분되고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기 위해서
'명상'이 필요하지요.

서양의 명상 / 동양의 명상은
개념이 다르다는 점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어요.

(서양에서는 '분명한 대상에 대해 깊이 생각한다'
 동양에서는 '마음의 해방', 무아의 상태를 뜻한다고 합니다.
저도 동양에서 말하는 '마음의 해방'의 뜻으로
명상을 이해했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서양의 접근 방식으로
한 주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며 토론하는게
바로 '철학'이 아닐 까라는 결론을 얻었답니다.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5분 정도 명상시간을 갖고
마음을 가다듬는 연습을 합니다.
처음에는 2~3분, 갈수록 시간을 늘려나가겠지요.

사실 성인에게도 자꾸 딴 생각이 들기 때문에
명상은 어려운 일인데요,
성인, 아이할 것 없이 연습을 통해서
명상능력을 길러갈 수 있겠지요.

* 매 순간 떠오르는 생각들이 스쳐 지나가게 하라!
이 말이 포인트네요.


아직 8~10세 사이의 아이들인데도
'명상'이 무언인지, 자신의 생각을 얘기할 수 있네요.

'감정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고,
마음의 평안과 안정을 준다'

참으로 놀랍습니다!!

철학을 하기 위한 준비 작업, '명상'을 했으니
본격적으로 철학을 해봐야겠지요.
그 방법에 대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철학수업에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하려 애쓰지 말아야 한다!!

이게 어른들(저를 포함한)이 하기쉬운 실수!!인데요.
어른 역시 마음을 비우고, 아이와 이야기나누는 마음을 가져야겠어요.

 

'행복이 무엇일까?' 라는 주제에 대해서
아이들이 토론을 했는데요.
다양한 의견이 오갔고,
자기가 갖고 싶은 물건을 갖게 되었을 때 행복하다-라는
의견부터,
꽤 철학적인 발언도 나온답니다

10살 소녀의 행복에 대한 정의를 살펴보자면,

'기쁨은 내가 갖고 싶은 것을 소유하는 것이지만,
진정한 행복은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는거야'

기쁨과 행복을 구별하고 똑부러지게 의견을 말하는 게
왠만한 성인들보다 낫네요.

어리게만 봤던 아이들도
명상, 끊임없는 생각, 토론을 통해서
자신의 '확실한 의견'을 세울 수 있다는 걸 알수있습니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 철학교실의 20가지 주요 개념#이란 부분이 있습니다.

사랑, 행복, 죽음 등
지극히 추상적이지만
우리 삶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주제들의
개념설명, 의견들이 정리돼 있어요.
아이들과 토론할 때 활용하기 충분하네요.;


'철학'이라고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고
아이와 함께 쉬운 주제부터 이야기 나누고
하루의 시작 혹은 마무리 때
명상하는 연습을 한다면
몽테뉴의 말처럼,
누구나 철학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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