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ao of Physics: An Exploration of the Parallels Between Modern Physics and Eastern Mysticism (Paperback, 5)
Capra, Fritjof / Shambhala Pubns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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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지적 한계를 시험하는 학문이었다. 고등학교 때 만났던 제물포(?)들의 탄력 없는 설명에 물리를 멀리하기도 했고, 그리고 아직도 풀지 못한 질문인 왜 공허한 우주에서 항성이던 행성이든 아니면 더 거대한 은하계이던 간에 텅 비어 있는 우주에서 서로를 끌어 당긴다는 중력이 있다는 것은 아주 어렴풋하게 이해를 하겠는데 그럼 왜 전체 우주가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것에 대한 것을 풀지 못했다, 아니면 빅뱅 이후에 끊임없이 팽창하고 있고, 위아래라는 개념이 상대적이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 그것도 아니면 내가 이 책을 보면서 전혀 이해할 수 없었던 Hadron이나Antimatter 뭐 이런 것들이 그렇게 만드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해봤다.

Tao of Physics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이라는 책을 봤다.

한국어 제목 번역부터 이상하게 만든 책이다. 영어 제목처럼 물리학의 道라고 하는 것이 더 맞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인 Fritjof Capra는 현대 과학에서 신비주의 (mysticism)으로 라고 치부하는 힌두교, 불교, 도교의 사상과 현대 물리학이 지향하는 방향이 일치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수 많은 이야기를 풀어 낸다.

사실 시간과 공간과 그리고 물질과 에너지를 설명한 아인슈타인의 Relative Theory까지는 어느 정도 정말 아주 조금이지만, 그래도 머리 속에서 이해라는 것일 한 느낌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해를 한 느낌이지 이해를 했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 그리고 그것이 동양철학들이 갖고 있는 시공간의 개념과 겹치는 부분이 있다고 말한다.

사실 이 책을 통해서 Hinduism에 대해서 조금은 이해를 한 것 같다. 내가 Hinduism을 접하게 된 것은 조금은 창피하지만 90년대 일본 만화 천공전기 수라토 (天空戦記シュラト)라는 애니메이션이었다. 만화뿐만 아니라 많은 드라마, 영화에서 이야기에 빠져들게 하기 위해서는 선과 악의 대결이 있고, 선이 결국 이겨야 이야기는 더 재미가 있다.물론 그 애니메이션도 비슷한 상황을 만들었다. 조화의 비시뉴는 선의 편이고, 파괴의 상징인 시바는 악의 편이어서 결국 시바가 싸움에서 진다는 이야기이다.이 어이 없는 편견을 이 책을 통해서 교정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힌도교는 힌두교를 믿는 사람수만큼 신들이 있다고 할 정도로 다신교의 전형적인 종교이다. 하지만 이런 다신교의 모습은 모든 것을 주제하고 모든 곳에 있는 브라흐만의 각각의 다른 모습이고, 비시뉴나 시바도 결국 절대신 브라흐만의 현시된 모습이라고 설명한다. 즉 하나의 모습에 수없이 다른 모습을 갖고 있는 브라흐만은 현대 물리학처럼 여러 가지 현상을 지금의 한정된 설비와 지적인 능력으로 우주를 설명하는 다양한 방법과 그 맥을 같이 한다고 보고 있다.

영원 불변함이 없으며, 모든 것이 변해 간다는 불교적인 생각이나, 자연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도의 원리라는 도교적인 관점도 현대 물리학과는 그 괘를 같이한다고 설명한다.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내가 불교도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불교에 대해서 하나도 모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내가 가지고 있는 불교는 단지 구복신앙의 불교에서 조금도 벋어나지 못하고 있고, 본원적 가르침이 무엇인지 하나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 조금 부끄러웠다.

책은 다시 현대 물리학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이해가 아니라 전혀 무슨 말인지를 알 수가 없었다. 이름만 들어만 보았던 Quantum Theory 뿐만 아니라, S-Matrix, Bootstrap TheoryEinstein의 상대성 이론에서 발전하여 새롭게 우주를 설명하는 물리 법칙은 머리를 온통 하얗게만 만들었지 도대체 나의 주먹만한 뇌 속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작가가 최선을 다해서 설명한 것이 역력했으나 물리학의 기초라는 것이 없는 일반인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광대한 이야기였다.

이 책이 출간 된지 35년이 되었고,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비판과 함께 갈채를 받고 있다고 한다. 내 입장에서 이 책을 비판할 능력은 안되니 이 부분은 넘어가고,책이 현대 물리학이라는 첨단과학의 장을 지금까지 신비주의적으로만 치부했던 동양의 철학을 절묘하게 접목시킨 점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추천할 만하다. 물리학을 지금 공부하는 것이 머리만 아프고, 이해도 가지 않을 것 같아서 화엄경과 같은 불교 경전에 대한 책은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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