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해를 넘어 글을 읽는 힘을 기르는 책

영어독해 문제원리.풀이이해 ㅣ 박지성의 참독해 시리즈 2
박지성 지음 / 종합출판(EnG) / 2018년 9월

독해를 잘 하려면 먼저 구문과 어휘가 정통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구문과 어휘를 자동화 시키도록 알게 되면 독해가 다 되는가?  물론 거의 다 된다.  그건 팩트다.  그러나 구문과 어휘가 문장 수준에서 접근이라면 단락 수준에서 접근법은 또 다른 세계다.  그건 세상 모든 구문을 다 자동화 시킨다고 해도 또 다른 수준의 접근이 필요하다.  단락 수준에서 글의 주제문, 그를 뒷받침 하는 진술 들, 그리고 그를 다시 뒷받침하는 부연 진술들이라는 형식으로 단락은 전개 된다. 

즉 단락은 단락만의 언어가 있다는 것이며, 단락분석은 이를 읽어 내는 것을 말한다. 한문장씩 해석을 하는 것이 단락 분석이 아니다.  단락의 구성방식을 이해하여 문장으로 이루어진 단락 전체가 어떠한 말을 하고자 하는 것을 알아내는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단락 분석이며 이 책이 지향하는 바이다.  

사실 단락분석의 근본을 파헤치고 나면 문제만드는 원리를 몰라도 문제를 풀 수 있다.  그러나 단락이 이루어 지는 원리와 이를 기반으로 문제를 내는 원리 두 가지를 결합하였다는 점이 이 책의 특장점이며 시중에 웬만한 책들은 이러한 방법론을 정면으로 다루지 않는다.  아, 물론 그런 책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주 소수라는 이야기다.

이 책은 수능, 텝스, 편입, 토플, 등 리딩 시험을 보는 사람들이라면 일독을 할 경우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구문이 흔들리는 사람은 이 책을 봐도 큰 효과를 못 본다.  반드시 구문의 벽을 훨씬 뛰어 넘어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권한다.  책 값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