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케이션 문학과지성 시인선 410
김승일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에듀케이션은 문구점에서 파는 조그만 드로잉 공책 두께(?)정도 된다. 시의 길이는 전체적으로 긴 편이다. 짧은 것은 정말 짧지만 몇 개 없다. 필사를 생각한다면 첫 도전으로 좋은 시집이라고 생각하기는 어렵다.

전체적인 생각은 개인적으로 내 취향의 시집은 아니라는 점이었다. 가장 좋다고 느꼈던 시가 김승일 시인이 시집에서 전체적으로 사용했던 이야기 방식과 동떨어진 시라고 하면 이해가 될까. 그 정도였다. 그러나 이 시집이 가진 특유의 분위기라고 해야할까, 이야기하는 방식이라고 해야할까. 그것은 굉장히 독특하다고 생각한다. 한 번쯤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어봐도 괜찮은 책이다. 마음에 들어 소장하고 싶으면 사도 아까운 책은 아니다. 
나는 잘 몰랐는데 시집중에는 생각보다 한자를 사용한 것들이 제법 있다. 다른 시집들을 보다 한자를 보며 우울해했던 것을 생각하면 에듀케이션은 읽기 쉬운 시다. 필사의 첫 도전으로는 좋은 시집으로 느끼지 않는다고 했지만 반대로 시를 처음 읽는다면 첫 도전으로 좋은 시집이라고 생각한다. 위트있고 유쾌한 부분들이 제법 있다. 읽다보면 더 많이 접하게 될 우울함이 진득인은 시집들을 먼저 읽는 것 보다는 훨씬 좋은 선택이다.
끝맺자면 취향은 아니었으나 재밌고 편하게 읽은 시였다. 시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안에 씌여진 의미들을 온갖 능력을 이용해 얘기하는 것은 잘 못하겠다. 시에 대한 세밀한 분석은 리뷰에 쓸 생각이 없다. 김승일 시인의 목소리를 어떤 방송인가? 그런 비스무리하게 된 걸 누군가 둘려줘서 듣게 된 일이 있었는데 유쾌하고 엉뚱하고 귀여우셨다. 이거 듣고 시를 보니 느낌이 또 다르다. 한 번 뵙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