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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천사의 도쿄 다이어리 - 캐릭터 디자이너 서윤희의 일본 캐릭터 & 디자인 여행
서윤희 지음 / 길벗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먼저 이 책에 관심을 갖게된 이유는 일본 도쿄여행 관련 책이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저자가 바로 예전부터 홈페이지가 너무 예뻐 몰래 들락날락했던 비비천사라뉘+_+
목차를 훑어보기 전부터 기대에 차 있었다.
미술을 공부하면서 저자와 같이 예쁜것 귀여운것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는 우선 '보기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생각을 하는 조금은 유치한 독자이니 <비비천사의 도쿄 다이어리>는 이런 내 입맛에 딱 맛는 책이라고나 할까 ^-^ㆀ
이 책의 첫 이미지는 역시나 아기자기한 맛이 있는 쉽고 가볍게 읽히는 여행 에세이 정도.
하지만 읽다보면서 의외의 점들을 찾을 수 있었다. 일분 문화라면 나름 빠삭하다고 자신하고 있었지만 역시 직접 생활하면서 소소하게 느끼는 일본의 정서를 귀여운 캐릭터들과 함께 그려내는 저자의 체험담(첫째마당)과 캐릭터 디자이너라는 저자의 직업적 특성과 취향을 잘 살려 일본의 캐릭터 산업과 디자인에 관련된 이야기(둘째마당)를 풀어가는 책의 구성이 시중에 많이 나와있는 일본 관련 책들과는 차이가 있다.
이런 내용뿐만 아니라 저자의 센쓰가 여기저기 돋보이는, 그렇다고 너무 난잡해 책을 읽는데 방해가 될 정도는 아닌 예쁜 일러스트와 사진들은 정말 정성을 들였다라고 느껴질 만큼 편집에도 많은 신경을 쓴것이 느껴졌다. 직접 그린 유용한 지도들과 사진에 그림이나 글을 덧붙여 알기 쉽게 설명하는 것은 저자가 비비천사이기때문에 가능했을터//

사실 어떻게 생각하면 여행서도 아니고 그렇다고 디자인 지침서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책이라 생각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더 마음에 드는 책이다. 최근에 터키에도 관심이 생겨 터키 여행책을 여러권 섭렵하던 중 너무 많은 여행 정보와 왠지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어 지쳐가던 차에 읽게된 <수상한 매력이 있는 나라 터키 240+1> 이 책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이 책도 저자가 터키에서 7개월동안 체류하면서 있었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는데 보다 지쳐버린 거기서 거기인 여행서들보다 이책 한권으로 터키에 대한 흥미과 관심도가 다시 한번 급속도로 올라갔다고나 할까. 터키의 새로운 일면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비비천사의 도쿄 다이어리>도 뻔한 일본 여행책에 지친 사람들이 기분전환을 위해 여행의 새로운 동기부여를 위해 읽어도 좋을 책인 듯 하다.
물론 실용적인 여행서도 꼭 필요하겠지만 우선 여행을 떠나기전에 가벼운 마음으로 일본에 대한 흥미를 높이고 뻔한 여행이 아닌 좀더 특별한 여행 아이템을 찾고 싶다면 <비비천사의 도쿄 다이어리>가 충분히 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디자인 지침서 역할로의 이 책은 일본의 생생한 캐릭터와 디자인관련 정보뿐만 아니라 저자의 센스있는 사진과 귀여운 캐릭터들을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벌써 사진 편집에서 힌트를 얻어 활용하고 싶은 부분들이 여러 곳이니 말이다. 특히 생각지 못한 선물같은 비비천사 일러스트 스티커는 보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책을 보고 개인적으로 흥미가 있고 다음 일본 여행에서 꼭 가고 싶은 곳이 생겼다. 바로 치히로 미술관과 실바니안 빌리지- 자세한 정보와 손수 그린 지도까지 나와 있다. 그리고 비밀주머니 후쿠부쿠로도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사보고 싶다 @_@

다음 일본 여행 때 大활약할 <비비천사의 도쿄 다이어리>를 작은 사진과 일러스트하나까지 빼놓지 않고 다시 한번 꼼꼼히 읽어봐야지//ㅋㅋ 마지막으로 캐릭터 디자인이나 오타쿠, 일분문화에 비호감이신분이나 그림이나 사진이 많은 책은 내용이 부실하다고 생각하시는분들은 다른책을 찾아보길 권하고 싶다 -_-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