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 - 어쩌면 글을 쓰고 싶은 당신이 가장 궁금해할 현실작가 이야기
고혜원.민선이.지미준 외 지음 / 포춘쿠키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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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

 

출판 : 포춘쿠키(2021.07.13)

장르 : 에세이

저자 : 고혜원, 민선이, 박상영, 백민규, 아노, 유경, 정다워, 지미준, 최가은 (9)

 

도서 소개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리즈의 첫 번째 도서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창작의 고통 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작가들은 도대체 어떻게 살고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하였다. 이 질문의 기저에는 나도 위로를 좀 받고 싶다를 깔고 있다. 편집자는 이 책을 집필하기 위해 네이버 카페 기승전결 작가그룹에 가입하여 평소 고민을 나누고, 궁금증을 해소하고, 열띤 토론을 나누던 작가들에게 이 기획을 소개하고 수락받았다. 그 결과, 기획에 수락한 작가들은 자신이 품고 있던 이야기를 고해성사하듯이 풀어나갔고 이 책이 완성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는 무명작가, 단어 그대로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의 이야기이다. 서점 어느 한 귀퉁이에나 꽂힌 그림자 같은 책이다. 9명의 작가가 우여곡절 끝에 각 분야에서 현실작가로서 활동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무명작가의 삶은 파란만장하다. 출판사와의 계약이 엎어지고, 수많은 공모전에서 떨어지고, 매력적이지 않다는 의견을 들어보고, 돈을 떼이고, 슬럼프를 겪어보고, 계속된 실패에 좌절하고, 마감 직전까지 영감을 얻기 위해 머리를 쥐어짜고, 돈이 없어서 투잡 이상을 뛰어야 하는 고통과 역경에 시달린다. 그러나 위와 같은 고난과 역경을 겪어도 과거부터 글을 써온 그들에게는 참 희한하게도 글 쓰는 일이 재미있기에 포기하지 않는다고 한다. 책 제목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는 다양한 직종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글을 썼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30대 극작가 민선이 작가, 컴퓨터 자수 디자이너, 번역가, 영어 강사 등 다양한 직업을 체험한 지미준 작가,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은 고혜원 시나리오 작가, 돈이 되면 무엇이든 쓰는 자본주의가 낳은 문어발 작가인 유경 작가, CF 조감독으로 사회의 문을 열었고 현재는 광고 및 콘텐츠 스토리 작가로 활동 중인 프리랜서 박상영 작가, 흥미로운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작가로 기억에 남고 싶은 아노 웹툰 스토리 작가,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글을 쓸 수 있도록 유명해지길 소망하는 백민규 작가, 영화사 기획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정다워 작가, 전에 없던 시선으로 글 쓰는 것을 사랑하는 최가은 작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씁니다.’에 참여하였다. 그들은 오늘도 창작 활동을 하는 무명의 신인 스토리텔러들과 창작자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각자의 영역에서 어떻게 꿈을 이루고 있는지, 좌절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스토리 창작에 어떠한 방법으로 접근하고 어떤 철학으로 임하고 있는지를 말해주며, 위로와 격려를 보낸다.

무명작가? 유명작가? 무엇이 중요한가? 재능이 있든지 없든지 꾸준하게 각자의 이야기를 써내는 그들은 스토리 창작자이다. 주위 사람들의 경고와 반대, 현실과 이상의 차이, 자신과의 싸움, 새로운 것들을 글로 풀어내야 하는 그들의 고뇌,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면서 보여줘야 하는 그들의 완성된 글들, 녹록지 않은 작가의 삶이다. 그래도 그들은 작가라고 불리는 지금이 자유롭고 행복하다고 한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이야기한다. 나는 이런 그들이 멋있다고 생각한다.

 

 

기억에 남는 내용

세상엔 나쁜 놈들이 너무나 많고, 대가를 제대로 치르지 않고 반성 안 하는 놈들도 무지하게 많다. 내가 딱히 정의롭게 세상을 살아온 건 아니지만, 치명적인 피해를 주며 살아온 것도 아니어서 부조리에 대해 내가 느끼는 분노 정도면 충분히 밖으로 표출해도 괜찮지 않을까. 소설이라는 형태로 말이다.” 71pg 지미준 소설가

 

설령 일이 잘 풀리고 있더라도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또 다른 방식으로 계속 시도해보는 자세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158pg 박상영 작가

 

생각해보면 개개인 모두 자신만의 이야기를 품고 살아간다. 그러니 어떤 사람이든 죽기 전에 이름 석 자 새겨진 책 한 권쯤이야 가질 자격이 있지 않나? 잘 쓴 글, 못 쓴 글의 구분은 누가 짓는 걸까. 작가가 될 만한 재목인 것은 누구에게 인정받아야 마땅한 것일까.” 283pg 최가은 작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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