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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170만부 기념 에디션)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평점 :
책 속 문장들은 따뜻하고 부드럽다.
그래서 읽다 보면 “이 정도면 내가 꽤 괜찮은 사람인 것 같네?” 하는
기분 좋은 착각에 빠진다.
다만, 그 착각이 너무 오래가면 안 된다.
말은 온도만큼이나 타이밍과 맥락, 그리고 솔직함도 중요하니까.
언어의 온도는 결국 ‘말을 예쁘게 하자’가 아니라
‘말을 하기 전에 한 번만 생각하자’는 얘기를 한다.
하지만, 이걸 이렇게 감성적으로 포장해내는 건
아마 이기주만의 특기일 것이다.
읽고 나면,
“오늘 내 말은 몇 도였을까?” 하고
괜히 스스로를 채점하게 된다.
그리고 이 책 덕분에,
그 채점표가 조금 더 너그러워지는 건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