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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잔소리 - 우리 반 아이들을 위한 한 해 잔소리
홍은채 지음 / 에듀니티 / 2018년 11월
평점 :
지난 해 5년 만의 휴직 끝에 복직을 하면서 두려웠다.
고등학교에서 주로 입시 지도만 하다가 중학교로 발령이 나서 어떤 모습으로 교단에 서야할 지 고민했다.
복직자 연수를 받으며 비폭력대화, 회복적 생활교육에 대한 강의를 듣고,
에듀니티를 통해 PDC를 접했다.
아이들을 한 인격체로 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실천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가?
때때로 나를 돌아봐야 하고, 나의 감정을 점검해야 하는 일이었다.
어쩌면 명상과도 같은 과정이었다.
어떠한 상황에서 감정을 느끼되 그것에 함몰되지 않고 그대로 바라보는 것
명상이 자신의 감정을 짚어보는 것이라면
PDC의 이론은 단순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감정상태를 짚어보는 것이었다.
우아한 잔소리는 아들러의 이론을 통해 긍정심리학의 실천적 부분이다.
누가 그랬어? 하는 추궁보다 왜 그랬을까?에 초점을 맞추어
원인을 살피고, 자신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게 하는 것.
존중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 행동의 변화
이를 실천하고 기록한 책이다.
원인과 결과 이를 수정할 행동이 논리성을 갖지 못하는 훈육이 갖는 문제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보게 한다.
지난 해 성적인 언어와 관련해 아이들에게 성교육을 하며 제대로 하는 것이 맞는가 생각했었는데,
어쩌면 아이들이 성적인 것에 특히나 집착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 보지않았던 것이 성적인 언어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교사 혼자가 아니라 아이들이 같이 고민하고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힘.
학생 스스로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아가 보게 하는 것.
어쩌면 우리가 나아가야할 교육의 방향을 생각해 보게 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