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더 놀다 잘래요

더 놀다 잘래요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1
마르쿠스 피스터 지음, 임정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2월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 마르쿠스 피스터가 쓴 책으로 귀여운 동물 하마

친구의 모습 속에 울 집에 살고있는 악동들 남매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저희집은 제가 워낙 초저녁 잠이 많아서 아이들과 놀아주다가도

8시부터 미리 양치질과 세수를 시키고 침대에 누워서 잠잘 준비 모드에 들어간답니다..

누워서 몇 권의 동화책 이야기를 듣다보면 스르르 잠들어요...

그러면 따로 잠투정을 한다거 하는법이 없어요..ㅋㅋㅋ

워낙 어려서부터 그렇게 습관을 들여서 그런지 지금까지도 잘 지켜지고 있답니다..

다만 아이들 책 읽어주고 잠이 들때 저도 함께 잠이 드는게 문제지만...ㅋㅋㅋ

혹시 낮에 낮잠을 많이 자거나 했을때는 안잔다고 우기기도 하지만

그러면 키도 잘 안자라고 엄마 말씀 안들으면 망태할아버지가 온다는 말에

침대 속으로 얼른 들어오지요..ㅋㅋㅋ

불을 끄고서 하루 동안 있었던 일들에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어 보기도 해요...

그렇다면 책 속의 하마 친구는 어떻게 잠이 드는지

한번 살펴볼까요?

잠자는 것보다 노는게 더 좋은 꼬마친구 닐스네요...

닐스는 밥 먹기도 싫고 그냥 놀고만 싶어요...

하지만 아빠의 충고대로 이도 깨끗이 닦고 세수도 하고

목욕까지 해서 잠잘 준비를 해요....

하지만 닐스는 잠잘 생각이 전혀 없어요..

아빠랑 숨박꼭질 놀이도 하고

하늘놀이 날아가는 비행기처럼 태워주기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고

책돌 읽어줬지만

더 놀고 싶기만 하네요...

결국 닐스를 재우려던 아빠가 잠들어 버리고 말았네요..

잠든 아빠 곁에서 닐스는 내일 더 재밌게 놀자고

잘자라는 인사를 하고는 살포시 옆에 눕지요.

아빠랑 함께 하는 시간이 엄마에 비해서 적은 아이들

조금이라도 아빠랑 더 놀고 싶은 마음이 책 속에서

고스란히 담겨 있네요..

저녁 시간이면 퇴근해서 피곤하고 힘들텐데

아이의 장난을 다 받아주고 놀아주는 모습 속에 아빠의 사랑이 느껴지네요..

아마도 꿈 속에서 아이랑 계속 더 신나게 놀아주고 있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