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여는 역사 - 한중일이 함께 만든 동아시아 3국의 근현대사, 개정판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 지음 / 한겨레출판 / 2012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은 한중일의 근현대사를 이야기 해주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는 한중일3국공동역사편찬위원회가 편찬하고 한중일의 역사학자들이 모여서 만든 책이기에

어느 한쪽에 편향된 시선을 갖지 않고 쓴 책이다.

이 책의 간단한 내용을 말하자면 처음에는 개항 이전의 한중일 그리고 삼국의 문제점들을 말하면서 책이 시작된다. 그러다가 서양열강과 접촉을 하기 시작하면서 개항과 근대화를 시작하게 되고  인권이란 개념을 생각하게 되며 각종 사회운동들을 하기 시작한다. 또한 서양문물도 들어오기 시작하자 기차,전기,교육제도 등과 같은 문물들을 마련하기 시작했지만. 그러나 서양열강들이 침략하기 시작하면서 동아시아의 상황은 급격히 안좋아지고 그러다가 서로 전쟁하기에 이른다. 그러면서 세계2차대전도 시작되고 잔학행위들을 하며 침략전쟁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 더 나아가 역사교과서 문제, 배상문제, 야스쿠니 신사 문제,위안부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책의 내용이 마무리 된다.


특별히 생각나는 글 


 책을 읽다보니 눈에 띄는 구절은 정말 많았다. 그 중에서도 한가지만 뽑아보자면 첫번째로는 후세 다쓰지의 “살아야 한다면 민중과 함께 죽어야한다면 민중을 위해” 라는 말이다. 후세 다쓰지는 일본의 인권변호사이며 사회운동가이다. 노동자와 농민 및 혁명운동가의 인권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분이다. 이 격동의 시기에 자기자신도 살기 버거웠을 때 다른사람을 위해 그것도 정말 차별받고 억압 받던 사람들을 위해 움직였다는 것 자체가 정말 존경스럽다는 말만 나올 뿐이다.

그리고 일본인이면서 일본이 아닌 적국이자 식민지배를 받는 곳인 한국을 위해 투쟁을 한것도 놀라웠다. 왜냐하면 그 시기는 제국주의 시대이고 강자가 약자를 집어삼키는 것이 당연한 시대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실천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고 가히  호걸이고 불릴 수 있는 위인이라 생각된다.


이 책의 장.단점은?


 이 책에도 당연히 장.단점이 존재한다. 먼저 장점으로는 이 책의 저자가 한사람만이 쓴 것이 아닌 한중일 3국이 공동으로 기획하고 집필하여 동시에 출판하는 최초의 동아시아 공동 역사 책이기 떄문이다.

그리고 한 챕터를 끝내고 ‘역사 들여다보기’라 하여 그 내용 중에서 궁금했던 것을 추가적으로 알려주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책이 그리 두껍지 않은 책이라 조금은 쉽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다. 단점으로는 바로 위에 말했던 것처럼 그렇게 두껍지 않기 때문에 살짝 맛보기라는 생각이 들고 또한 자신은 이미 동아시아사를 마스터 했다면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이다.




 달라진 점!


 나는 이 책을 처음봤을때 솔직히 말해서 별 생각 없이 골랐던 것 같다. 그러고는 근현대사니까 이미 내가 다 알고있는 역사들이겠지라는 가벼운 생각을 하고 읽었다. 그러나 내가 틀렸었다, 내 생각과 달리 생소하거나 처음보는 역사들이 있었고 물론 아는 것도 많았지만 모르는 것도 많았기에 그냥 내가 역사를 헛 배웠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한국인이여서 그런지 아무래도 한국생각을 더 많이 하고 한국은 무조건 피해자 일본은 무조건 가해자라는 너무  편협한 사고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결국 동아시아에서는 완전한 피해자도 없고 또한 완전한 가해자도 없었다. 그냥 모두가 힘든 격동의 시기가 아니였을까 생각되었다. 역사는 미래를 나아가게 하고 과거 선조들이 잘못했던 잘못들을 반복하지 않으려 배우는 것인데 그것을 알면서도 한쪽으로 치우쳐진 생각을 잠시나마 가졌던 나 자신이 조금은 부끄러워진 시간이였고, 작은 어항을 부수고 나와 더 커다란 생각을 가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던지는 질문..


 우리는 아직도 과거에 사로잡혀 서로가 서로를 혐오라는 세상에 살고 있다. 사실 사로잡혀 있다기 보단 서로 자신이 아픈 곳만 보느라 상대가 아파했던 부분은 보지도 않고 이해하려 하지도 않고 있다.

한중일 그리고 배트남까지  잘못한 것도 있지만 또한 모두가 잊을 수 없는 아픈역사를 가지고 있기에 서로를 더 깊이 공감 할 수 있다 생각한다. 이런 우리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에는 무엇이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