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떨리는 마음, 약하지 않은 분노, 두려움을 이기는 노력들이 어떻게 사람들을 깨우고 정책을 만들고 세상을 바꾸는지 찬찬히 확인하는 감동적인 책이다. 책의 내용과 그 내용들을 담는 과정까지 내내 마음을 두드리는 것 같았다. '좋은책'은 이런 책이라고 자랑하고 싶은, 책을 덮고도 작가님의 얘기를 계속 듣고 싶은.
진실을 가리는 가장 쉬운 방법은 선과 악, 둘로만 나누어 버리는 것이다. 반대로 진실을 바로 보려면 복잡함이라는 매우 피곤하고 지리한 산을 넘어야 한다. 마지막까지 몰입하게 하는 작가의 힘이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