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야마 히데오, 가장 좋아하는 추리소설 작가지만 추리소설 작가라고만 하기에 그는 더 넓다. 미스테리가 나오고 주인공이 해결하기도 하지만 그보다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보여주는데 더 공을 많이 들인다. 시선은 주로 따뜻하다. 주인공은 주로 평범하다. 치밀한 심리묘사에 진행은 더디다. 그런데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 대단하다.
책과 이야기를 은신처로 삼다니, 그 은신처가 얼마나 따뜻하고 흥미진진한지는 읽는 내내 확인할 수 있었다. 책을 읽는 이유, 책에 대해 같이 얘기하는 이유를 이토록 감동적으로 들려주다니~ 자주 깔깔거렸고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