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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GL] 첫사랑
야야 / 달빛출판사 / 2022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즉, 겉만 보고 속을 짐작하지 말라던 영어격언이 생각나는 제대로된 스핀오프였다. 사실 밤과 밤에서도 서로 사귀는 건 알았었는데 이 커플에게 이토록 길고 아픈 서사가 담겨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특히 그냥 츤데레인가 싶었던 지영에게 길고 긴 정체성으로 인한 혐오와 차별 따돌림을 받았던 고통의 시간들이 있었고 그게 성격형성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된 모습들이 마음아팠고 거기에 본의는 아니었겠지만 안좋게 원인이 되어버린 도경 그 얄궂게 잘못물린 톱니가 다시 제자리를 찾기까지 서로 무수한 상처를 받아야했던것들 모두 가슴아픈 서사이자 전작과 이어져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줬다. 아무래도 전작을 먼저봤기에 마냥 성숙한 사랑을 할것 같았던 선배들이 그렇지만도 않고, 상처가 가득한 사람인걸 알게된 기분이어서 더욱 신선했다. 도경이 지영의 무수한 가시에 찔리고도 그 가시를 뽑아낼 힘이 있는 캐릭터라 더 합이 좋았고 역시나 해피엔딩이어서 그 행복을 조금이나마 나눠받는 기분이라 행복하게 감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