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극을 추구하는 단편임에도 생각보다 탄탄한 서사와 캐릭터성에 조금 놀랐다. 혼란스러운 시대의 충직한 기사와 그 기사를 조련하면서도 누구보다 사랑하는 주인. 아주 자극적인 조금은 폭력적인 사랑이지만, 특히나 기사의 사랑이 애절해서 더 잘 읽힌다.
겨울이 주는 시린 시련을 서로의 온기로 이겨내는 그래서 더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하얗고 순수한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