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클하면 안 되나요?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5년 9월
평점 :
절판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뭉클'할 수 있다는 건 아직 말랑말랑한 심장을 가졌다는 증거일 것이다. 사소한 거에도 감정이 움직인다는 건 아직 젊다는 증명이기도 하고, 물론 늘어가는 주름살이나 뱃살 등은 다른 얘길 하겠지만. 그래서인지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들은 소녀스럽다. 보고 있으면 슬며시 웃음이 나고 기분도 괜찮아진다. 그렇지만 땀 흘리는 아저씨나 재킷 소매에 밥풀이 말라붙어 있는 채 다니는 걸 보고도 '뭉클'하는 건 좀 아니에요,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읽는 남자가 멋있어 보이는 것은 손에 넣을 수 없는 아우라를 뿜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바로 가까이에 있는데 멀다. 이야기 속을 어슬렁거린다.

 진짜 나는 여기에 있어요! 빔을 쏘아도 그는 고개를 숙인 채, 연애하기도 하고, 형사가 되기도 하고, 전국시대에서 싸우기도 한다.

 넘보기 어려운 남자다~

 전철 손잡이에 매달려서 책을 읽는 남자를 멍하니 바라보았다.

 바로 얼마 전의 일. 지하철에서 눈앞에 앉아 있던 삼십대 샐러리맨은 최고였다. 읽고 있던 문고본 책 페이지가 얼마 남지 않았던 그는 드디어 다 읽고 나서 책을 탁 덮었다.

 앗, 이제 이쪽 세계로 돌아오는 건가.

 생각했더니 간발의 차도 없이 가방에서 하권을 꺼냈다! 통근하면서 하권까지 준비하다니, 넘보기 어려운 남자에도 정도가 있지.    - p. 38~3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산산이 부서진 남자 스토리콜렉터 36
마이클 로보텀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5년 10월
평점 :
절판


긴장감 떨어지는 전개, 너무 가까이에 있는 뻔한 악역, 매력이 부족한 캐릭터들,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들의 짜집기... 그런데 이 많은 칭찬글들은 뭔가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토너
존 윌리엄스 지음, 김승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뒤늦게 발견한 걸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여자 친구
마리 유키코 지음, 김은모 옮김 / 엘릭시르 / 201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여자들 사이의 친밀하고도 끈끈한 관계 깊숙한 곳의 어둠은... 별로 상관 없는 것 같은데. 학대 받고 자란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어른이 되어버린 사람, 주위의 시선을 유독 신경 쓰며 사는 사람의 말로가 불행할 뿐... 불쌍하고 안타까운 사람들의 이야기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서는 절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 - 서른 살 빈털터리 대학원생을 메이지대 교수로 만든 공부법 25
사이토 다카시 지음, 김효진 옮김 / 걷는나무 / 2015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는 책을 무척 좋아하고 즐겨 읽지만, 가까운 지인 한 분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분이 책을 읽게 되어 저랑 좀 더 많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되기를 늘 바랬었는데요, 이 책을 권해준 뒤로 변화가 생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