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자책] 채식주의자 : 한강 연작소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7월
평점 :
판매중지
타인을 이해할 수 없을 때 그/녀를 그저 자연스럽게 움직여가도록 놓아주는 것도 이해의 방편 중 하나이다. 생각보다 타인의 습성과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려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채식주의자’는 사람들이 그녀의 행위를 이해하기 쉬운 속성으로 환원한 호칭에 불과하다.
타인의 열정에 감염되지 않겠다는 역설적인 열정, 즉 냉정의 열정이 그의 열정이었다.
문득 이 세상을 살아본 적이 없다는 느낌이 드는 것에 그녀는 놀랐다. 사실이었다. 그녀는 살아본 적이 없었다. 기억할 수 있는 오래전의 어린시절부터, 다만 견뎌왔을 뿐이다.
-알라딘 eBook <채식주의자 : 한강 연작소설> (채식주의자 : 한강 연작소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