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달아나서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며 살았고, 그녀는 그냥 무력했고, 어머니와 페기는 그녀를 안쓰러워했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조롱을 했고 그녀는 그것을 견딜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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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슬쩍 움직니면 앞에 있는 물에 소리없이 주름이 잡히듯니, 화색차의 펜더가 공기의 무ㅜㄹ결을 만들어내고, 물결은 래빗의 오금에 부딪히며 부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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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거나, 뉴욕
이숙명 지음 / 시공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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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한번 마주칠 수도 있는 먼 선배쯤 되겠지. 앉은자리에서 재밌는 여행기사 하나 읽어내려가듯 280쪽을 순식간에 읽었다. 아 유쾌하고 거침없고 매력넘친다. 같은 동기, 같은 도시를 배경으로 난 어떤 챕터와 에피소드들을 채울 수 있을까. 하루빨리 서울이 아닌 어딘가에 가고싶단 마음에 설레였다. 그리고, 돌아오는 비행기안에서 숨죽여 울고있을 나도 동시에 그려졌다.

˝나이 들고 유학이나 장기 여행을 떠나 커리어의 대반전을 이뤄낸 `도시여자전설`들은 끊임없이 쏟아지지만 전설에는 늘 과장이나 왜곡이 있기 마련이다.˝ / 그런 엑소더스의 행렬을 볼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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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가에 갈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알다시피, 가기 전에 어디에 갈지 미리 생각하는 거요.

모르겠어. 그는 루스에게 계속 그렇게 말했다. 그는 모른다. 뭘 해야 할지, 어디오 가야할지, 무슨 일이벌어질지. 그가 모른다는 생각이 그를 무한히 작게, 잡는 것이 불가능하게 만드는 것 같다. 그 작음이 광대함처럼 그를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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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린 아픔
소피 칼 지음, 배영란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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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본, 디자인조차도 작업같았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뭣보다 이별의 치유를 이토록 창의적인 방식으로 재활하다니. `고통 이후의 나날`에 전세계인들의 슬픈사연을 감성적 사진들과 그러모은 것도 아름다웠지만, ˝5일전,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날 떠났다˝로 시작해 15일전, 48일전, 91일전, 그리고 99일전으로 점점 이별에 대한 회고가 흐릿하고 짧아지는 글 상태도 굉장히 흥미로웠다. 충격적이고 비참하며 쪽팔릴법한 이별 정경은 어제, 오늘이 다르고 헤어진 다음날과 1년 후의 모습이 다르니까. 소피 칼 soohie cal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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