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시 시작할 수 있다 - 인생 2막, 이제 내 길을 갈 때가 왔다
김재우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나는 항상 책을 읽을 때 아빠에게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찾아보곤 한다.
힘들게만 달려온 우리 아빠가 50대를 바라보면서 느끼고 있는 세상의 거절감과 좌절에서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안타까운 현실 속에서도 딸을 향해서는 웃고 있는 나의 사랑하는 아빠.
그렇게 아빠를 위한 책을 찾던 중우연찮게 알게되어 책 제목과 목차를 흝어보며 도움이 될꺼 같아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인생 2막이란 말이 씁쓸하게 다가올 이 시대의 우리 아버지들에게 이 책은, 김재우 저자는 어떤 말을 하고 싶은 걸까?

저자 김재우는 만 60세에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고 삼성물산 시절, 중동에서 1억 불 수주에 성공한 '101신화'의 주인공이자 37세에 최연소 임원, 45세에 삼성항공 부사장을 역임한 대단하신 분이다.
이렇게만 보면 성공가도만을 달려온 사람같지만 그에게도 쓰디쓴 실패의 경험은 있었다.
29년간 삼성맨으로서 살아 오다 52세에 타의에 의해 삼성을 떠나면서 심한 자괴감에도 빠졌었지만 IMF 외환위기 때 워크아웃에 들어갔던 벽산그룹을 1년 만에 회생시키는 신화를 창조하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는 김재우기업혁신 연구소 소장과 (사)한국코치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렇게만 보면 참 변화무쌍하게도 살아온 분이신거 같다. 또 한편으로는 처음부터 소위 상류층 사회에 있던 분이라
인생 2막도 준비하기에 평범한 사람들보다는 좀 더 출발선이 앞에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다수의 아버지들이 이렇게 앞선 출발선에서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 읽으면서 이 사람은 본래 잘나가던 사람이였으니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아버지에게 반감을 주면 어쩌나 하는 걱정반 기대반으로 계속해서 읽어나갔다. 

요새 인문학과 코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베스트셀러를 보면 그 시대의 사람들의 주요 관심사를 알 수 있다.
출판사의 사재기가 의심스럽기도 하지만 베스트셀러에 올라오는 아이들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가 그 시대의 사람들의 생각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시점에 인생 2막에 대한 책이 뻔한 자기 자랑 내세우는 성공 스토리가 아니라
코칭의 개념에서 자기의 성공과 실패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상류층의 머나먼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결코 이 책에서 주는 교훈들은 그렇지 않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며 자기 속의 목표와 꿈을 찾고 그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인거 같다.
인생 2막을 준비하는 하프타임을 맞이하는 사람 뿐만 아니라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어하는 청년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책인거 같다.

내가 누구인지 아는 것은,
내가 하고 싶은 것’과 ‘내가 하고 있는 것’이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P21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인간은 아무도 가르칠 수 없다. 단지 자기 속에 있는 것을 발견하도록 도와줄 수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P29


그래서 나를 먼저 알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나를 아는 것이 이렇게 중요하기에 이 책의 3구성 가운데 두개의 구성이 나를 알아가는 시간이다.


첫파트에서 나를 찾고 두번째 파트에서는 자신의 내면에 귀기울여 내재되어 있던 자신의 꿈, 열정인 목표를 찾아낸다.
마지막 3파트에서는 마지막 구성에서 그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나침반(방향)의 사용법을 알려준다. 구성은 참 체계적이고 알찬거 같다.
 

1. Who am I? 당신이 보물이다.
2. Where to go? 당신이 가는 곳이 길이 된다.
3. How to get there? 필요한 것은 당신 안에 있다.

저자는 새로운 시작을 할 때 찾아오는 두려움에 대해서도 잘 꼬집어 이야기 해준다.
막연한 성공을 마침내 성공으로 이끌어 주기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모습이 읽으면서 느껴져 좋았다.
코치협회 회장이라 그런지 몰라도 이 책이 코칭의 역할을 띄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냥 막연한 개념이였던 코칭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잘 설명해주고 있어서 이해하기 좋았다.
경영자 코칭의 최고 전문가로 선정된 하그로브 교수를 통해 알아보는 코칭의 개념은 아래와 같다.
 
“코칭은 사람들이 꿈을 갖고 도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코칭을 치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신과 상담처럼 소파에 누워 인생 목표에 대해 얘기하는 치료가 아니라
성공을 이루도록 돕는 것이 코칭입니다.
코칭을 통해 잠재 능력을 끌어 내면 10배 이상 성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p61
(참고 :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찾고 자신이 가야 할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코칭이다 p57) 
 
이 책을 읽으면서 김재우 회장은 책을 통해 지식을 잘 습득해서 응용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로 들어가는 책들의 다양한 분류와 적절하게 섞어 가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부분들이 너무 매끄러워 이런 부분은 나도 배우고 싶다.

그리고 저자는 직업과 천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데 천직이란 소명의식이 있는 직업이라고 소개한다. 아울러 우리 각자에게는 천직이 있다고 한다.
 이 천직은 뜨거운 마음으로 우리가 천직을 하고 있을 때 그 마음에 뜨거움과 즐거움이 있다고 한다.
내가 해서 즐거운 일! 그 일이 바로 우리의 천직인 것이다.
그렇기에 나를 알아 내가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일을 찾아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를 알아가는 부분을 더 많이 할얘한 것 같다.

그럼 어떻게 나를 알아갈 수 있을까?

W. 미첼의 경우처럼 질문은 우리를 현명하고 지혜로운 사람으로 만들기도 하고 기적을 일으키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질문의 힘이다. p123

이런 질문의 힘을 알기에 저자는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그 질문에 생각하며 답을 달다보면 나도 모르게 몰랐던 나를 만나게 된다.
바람직한 질문을 통해 가고자 하는 방향을 알게하는 질문 중에서도 따로 11개 뽑아서 소개해준다.(p127)
질문은 내가 방향을 잃고 헤맬때 맞는 방향을 찾아 나아갈 수 있도록 해주는 나침반의 역할을 하는 거 같다. 

꿈을 어떻게 이루어 갈 것인가?

준비를 해야한다. 그 준비의 첫걸음은 1,2 파트에서 다루었던 내가 좋아하는 열망하는 일을 찾는 것에서 시작된다.
찾은 자신 안의 능력을 끄집어 내는 데 시간과 노력을 들여
30년, 40년을 바라보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준비해야 한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나 아니라 자신의 행복을 위해 차분하게 빠짐없이 준비하라고 강조한다.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걱정 4%, 급한 일보다 중요한 일에 초점을 맞춰라는 등
우리가 준비하면서 맞닥드릴 수 있는 일들에 대해 아낌없이 조언해준다.
또한 조선 시대 왕 태종, 소문난 독서광 정조, 19세기 문인이 홍길주 선생,
섬진강 시인으로 알려진 김용택등을 소개하면서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99도에서는 끓지 않지만 1도가 오르는 100도의 그 순간 끓어오르는 물을 예로 들며
꾸준하게 열정을 쏟으라는 조언과 함께 가족의 중요함도 코멘트해준다.


읽으면 읽을 수록 연륜이 묻어나는 소금같은 귀한 글귀들이 많아 열심히 밑줄 그으며 읽어나갔다.
결론은 이 책은 또다른 내가 뽑아놓은 책과 함께 아버지께 선물해 드려야 겠다.
새로운 시작을 해야하는 우리 아빠에게 더할 나위 없이 귀한 지혜를 줄 책인거 같다.
또한 20대의 나에게도 내 직업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생각하게 하며 다가올 나의 인생 2막을 생각하게 하는 귀한 시간이였다.
지금의 내 삶에도 앞으로의 내 삶에도 도움될 만한 귀한 지혜들을 모아 이 책을 낸 김재우 회장에게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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