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은 1%의 가치 - 세계밀알 총재 이재서 교수의 꿈과 끈기의 여정기
이재서 지음 / 토기장이(토기장이주니어) / 2008년 10월
평점 :
절판


내게 남은 1%의 가치란 책은 전체 인구의 20%를 복음화 했다고 자랑하는 한국교회이지만

전체 장애인 중에서 5%도 못 미치는 숫자만을 전도했을 뿐이라며

이 땅의 소외된 이들에게 특히나 장애인들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여

그들로 하여금 신앙 안에서 새로운 삶과 소망을 찾도록 인도하며

나아가 그들이 사회의 동등한 구성원이 되어

자율적인 참여와 활동을 통해

기쁨과 보람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힘써야 한다며 

밀알선교단을 설립하여 30년 넘게 장애인 선교를 하고 있는 세계밀알 총재 이면서

총신대학교 교수이기도한 시각장애인 이재서 교수의 자서전이다.

 

예전에 해피데이즈라는 책을 통해 두 팔이 없고

다리도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짧은 중증 장애인 레나 마리아의 자서전을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때 그 책을 읽으며 나를 참 많이 반성하고 많은 것을 깨달았었다.

이 책도 그 책처럼 주님과 함께한 장애인의 세상극복기 정도로 생각하며 읽었었다.

두 책의 공통점은 하나님을 만나 붙들었다는 거^^; 읽기전까지는 말이다.

읽으면서 두 책은 장애인이라는 소재는 같을지 몰라도 그들이 풀어가는 삶은 참 달랐다.

레나마리아는 불편한 몸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런 몸을 갖게 해준 하나님마저도 감사하며

감사하며 사는게 어떤 삶인지를 보여줬다면

이재서 교수님은 그 장애를 극복하고 감사하며

자신과 같은 다른 장애인도 도우려고 애썼다는 것이다.

자기 혼자만 신앙을 붙든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전하고자

좀 더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추진했다는 점이 다르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세계 인구의 약 10퍼센트인 6억 명을 장애인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00만 명의 장애인이 있다.

...

특히 산업재해와 교통사고에 의해 매년 우리나라에 약 7만 명의 장애인이 생기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장애인이라는 내가 가진 편견을 많이 깨뜨렸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해 좀 더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에 장애인이 참 많다는 것과 그 장애인들 중에서도 후천적 장애인이 많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의 편견이 참 크다는 것.

읽으면서 어찌도 이리 독하게 말을 할까 하며 이재서 교수님이 상처받은 대목을 읽었을 때는

내 마음까지도 아파왔다.

그런 모습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나의 편견도 깨어지면서 장애인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또한 바뀌었다.

예전엔 장애인이라고 하면 좀 무섭고 다가가기 어려워서

이재서 교수님이 길에서 만난 질문하면 그냥 도망가버리는 사람이 나였다면

지금은 전보다 더 다가가기 쉽고 좀 더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게 되었으며

이젠 이재서 교수님의 손을 잡고 길을 건너주며 가는 길까지 우산을 씌워주며

말벗이 되어주던 그 착한 사람이 되었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이 차갑고 상황도 어렵고 

주위로부터 모진말들이 비처럼 내리면 다른 길을 선택했을 법도 한데

이재서 교수님은 광주, 서울 등지의 교회를 다니며

후원해 달라고 요청(공부를 위한 자금)하기도 하고

친구들의 만류에도 그 뜻을 굽히지 않고(유학포기를 위해)

재정적인 어려움(유학자금)이 따르는데도 하나님을 신뢰함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배우고자하는 학문의 꿈을 품고 노력함으로

그 열매로 학사 뿐만이 아니라 석사, 박사 학위까지도 취득하게 되었다.

 이재서 교수님의 그 인내심과 노력하는 정신과 추진력에도 놀랬다.

조금만 고난이 따라도 쉽사리 포기하는 요즘 세대의 젊은이들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였다.

그런 끈질긴 인내심이 있었기에 눈이 보이는 사람도 어렵다는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한 이재서 교수님의 미국 유학생활 부분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와는 너무도 다른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선과 장애인을 위한 시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나 의대에도 시각장애인이 있다는 부분과

PCB대학에서 이재서 교수님께 베풀었던 그 친절함에 깜짝 놀랬다.

 

그리고 읽으면 읽을 수록 하나님의 계획하심에 참 놀라웠다.

그 당시에는 왜 이렇게도 힘들게 상황이 꼬이는 걸까 싶었지만

그 뒷장 혹은 몇장 뒤에 그 상황이 있었기에 더 좋은 상황을 맞이하게 되는 부분들을 읽으며



하나님은 실수가 없는 분이셔서 우리가 이해를 못해서 그렇지


하나님은 그분의 계획하심에 맞춰 때를 따라 우리가 견딜만한 상황을 주시고

그 상황을 극복하므로 말미암아 우리를 더 성숙시키고

우리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즉, 고난은 반드시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고난의 설명서는 후에 알게 된다.

그렇기에 환경과 여건을 참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재서 교수님의 그 삶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네 인생을 어떻게 주관하시는지 알게 되었다.

한치의 오차도 없이 그때그때 하나님의 계획이 진행되고 있음을.

약하고 보잘것 없는 우리를 어떻게 강하게 능력있게 붙드셔서 주님의 그 꿈을 이뤄가시는지.

 

' 약한 나로 강하게 가난한 날 부하게  눈먼 날 볼 수 있게 주 내게 행하셨네 '

 

읽으면서 이 찬양이 내 가슴에 울려 퍼졌다.

 

실명의 아픔으로 약해진(심적/육체적) 이재서 교수님을 붙드셔서 성령으로 강한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시고

가난했던 이재서 교수님을 가난함 가운데서도 그 쓸 필요를 풍성히 채우셔서 부하게 하시고

비록 육안은 빛을 읽었으나 하나님을 믿고 영원한 세상을 보는 영안, 마음으로 보는 심안, 지혜를 터득하여 가지는 지안, 이 3가지의 눈으로 보게 하신 하나님.

 

그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고

그 하나님을 더 사모하게 되었고

그 하나님이 내게 주실 그 은혜를 더 사모하게 되었고

지금 내게 주어진 것에 더 감사하게 되었다.

 

끝으로 에필로그를 통해

 기독교인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성경에서는 하나님과 바른 관계 맺기, 다른 사람과 바른 관계 맺기 이 두가지를 말한다고 한다.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포괄하는 단어는 믿음과 감사이고

다른 사람과의 바른 관계를 포괄하는 단어는 사랑과 봉사이다.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내가 손해 보는 것이다.

평소에도 크리스찬으로서 세상속에서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며

단순히 온유한 크리스찬의 모습만을 생각하며 그런 모습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는 나에게

나의 고민에 해답을 주는 부분이였다.

나또한 이재서 교수님처럼 하나님과 그리고 다른 사람과 바른 관계를 맺어

세상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약하지만 강하고 가난하지만 부요한 크리스천이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