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중 최고의 기억을 뽑자면 정말 한치의 망설임 없이 '호주에 살았을 때' 이다.
학교도 다니고 호텔이 아닌 주택에서 살며 동네를 왔다갔다 걸어다니고, 공원에서 바베큐도 해보고
지금와서 보면 요즘 유행이라는 '한달살기'를 몇년전에 해 본 느낌이다.
어릴 때 기억이 별로 없어도 그당시 살던 지역과 친구들 이름까지 속속히 기억나는거 보면 정말 내게 특별하게 다가오긴 했었나보다.
아무튼 그 당시 호주에 살면서 부모님께서 '뉴질랜드도 한번 가볼까?' 하셨는데 그 당시에는 아는 나라조차 몇개 없었기에 뉴질랜드가 호주 옆에 있다는 것 말고는 아는 게 전혀 없었고 결국 가볼까 하는 생각에서 그치게 되었다.
그러다 몇년이 지나고 뉴질랜드에 다녀온 주변 사람들의 말과 sns를 통해 뉴질랜드를 접하며
호주와 다른 듯 비슷한 분위기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게 되었고, 어릴 때 가지 못했던 아쉬움이 겹쳐 꼭 한번 가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마침 접하게 된 책 '뉴질랜드에선 모든 게 쉬워'는 호주 생활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줌과 동시에 뉴질랜드를 향한 내 사랑을 더 키워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