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서점에서 집어 들었던 제일 큰 이유는 싸늘함과 따뜻함이 함께 공존하는 아름다운 표지 때문이었다. 그리고 서로 성향이 다른 네 사람의 작가가 세상을 보는 순수한 시각이 삽화와 어울려 마음에 깊이 와 닿아서 들뜨기 쉬운 연말에 나 자신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마음속에 여운이 잔잔하게 남아있게 해주는 근래 드물게 감동을 느끼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