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 울고, 웃고, 소란을 떨며 한 뼘 성장한 결혼입문자의 유쾌짠내 신혼 보고서
김수정 지음 / 마인드빌딩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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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김수정 에세이-

결혼은 희노애락이 짙어지는 일이라고 말한다. 기쁘고 슬프고 아프고 웃게되는 더 이상 나 혼자가 아니기에 느끼는 감정은 모두 곱절이 된다. 이 책이 결혼생활에 담백한 위로와 여유를 주고 싶다는 작가님의 작은 위로에 결혼 생활이 조금은 더 재밌어 질꺼 같기도 하다.🎀

연애하기 가장 고달픈 계절은 단연 겨울이다. 추운 거리를 해매고 있자면 빨리 어디라도 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이 먼저든다. 따뜻한 공간에 국물이라도 마시고 있으면 그제야 마음이 녹아 상대에게 해줄 말들이 생각나곤 한다‼️. 그렇기에 애틋함과 설레임이 있기도 했다.❤️

이제 결혼 생활 시작이다~!
P147 수습기간 없이 바로 정직원부터 시작하는 결혼생활. 언제 헤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 없는 고용안정성만큼은 결혼으로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장점이다.

그렇다 이별과 헤어짐의 불안은 없어졌지만 결혼생활은 국하나 끓이지 못하고 설거지 한적도 없는이와 시작할 수도 있는 불안한 정직원 생활의 시작이다. 그러나 이런들 저런들 신혼은 다 그런거 아닐까~ 간이 안맞는 국을 먹어도 퇴근후 같이 커피 한잔하며 하루의 고단함을 나눌 수 있는 내편이 생기는 거니깐👍

P175 모든게 처음인 신혼은 어렵지만 흥미롭다. 나는 남편과 교집합을 찾기위해 힘 빼기보다 다른 것을 맞춰가는 재미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그건 그것대로 괜찮은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우리는 모든 분야에 걸처 서로 다른 성향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부분 양보하고 맞춰가며 살아간다. 생활하다보니 상대의 방법이 편해져 바뀌기도 하고, 상대를 위해 애써 바꾸기도 한다. 그것도 아니면 아에 싸움이 되지 않기위해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문구를 읽을 때 피식 웃음이 났다. 우리는 주로 나의 기나긴 머리카락 때문에 투닥투닥 한다. 아무리 신경쓴다해도 뒤돌아보면 떨어져있다. 그렇다고 머리카락을 자르고 싶진 않다.그저 자주 신경쓰는수밖에, 이외에도 택배박스를 바로 정리하지 않을때, 냉장고 속 방치되어 있는 음식들, 집안 행사들을 챙길때 다투기도 하지만, 하루정도 지나면 서로를 조금 미워하는 감정도 다음날 저녁밥을 먹으며 풀게된다. 그런게 아닐까, 부부란 서로의 저녁을 챙기며 하루를 피로를 같이 풀어가는 사이같다.

결혼생활에서 경제적인 문제만 뺀다면 이 세상 부부들의 다툼은 많이 줄어들 것이다. 나 역시도 어쩔수 없이 빠져나가는 집안행사 경조사비, 생일,생신챙기기, 공과금들 갑자기 쑥 빠져나갈때가 있다. 이상하게 매달 무슨일이 생기곤 한다.😱 그래서 되도록 부담되지 않은 선에서 조율하곤 한다.
P195 우리가 돈 때문에 상처주며 싸우게 될까봐, 정말이지 나는 그러고 싶지 않다.

미운면도 있지만 그래도 남편이 좋다. 이불 속에서만 속삭이는 사랑이 아니라, 우산 챙겨가라는 아침 문자 하나에, 회식후 돌아오는 길 사온 아이스크림과 간식꾸러미에, 주말에 같이 대청소 후 티비속 예능을 보며 같이 웃게되는 사이라서💜
P128 지구상 누구보다 편안하고 아늑한 관계, 그게 우리라서 좋다.
P109 내가 나 일수도 있고, 내가 너 일수 있는 곳, 신혼집의 단상이다.

이미 나와 다른 생명체인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이해하고 받아들여보자. 이 세상 모든 부부들이 치열하게 싸우고 부딪치고 맞춰나가겠지만 그럼에도 서로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결혼생활을 희생이라 부르지 않고, 선물, 행복, 안식처 라고 부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서로에게 좋은 사람으로 부를수 있는 관계가 되었으면 한다. 물론 결혼생활이 그렇게 달콤하지만은 않다. 희노애락이 짙어지는 일이니깐. 미세의 불균형은 여전히 지속되겠지만 서로에게 작은 쉼터, 안식처는 되줄수 있다.

-주의사항 :데이트가 피곤해 결혼했더니, 더 피곤해 질수 있다는 점, 그러나 더 행복해 질수도 있다는 점‼️

-이 책은 마인드빌딩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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