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도, 읽기에도 좋은 도서본문을 설정하는 32가지 방법 보기에도 읽기에도 좋은 시리즈
윤고선 지음 / 채움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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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과를 나왔음에도 여전히 편집 디자인은 내게 막연하게 느껴졌다. 학교를 다닐때도, 졸업한 후에도 여전히 숙제처럼 남아있었다.

서체를 배치할 때 자간, 행간, 시각 조정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편집물을 디자인할 때 내가 고려해야할 요소들이 정확히 어떤 것들이 있으며 또 그것들을 어떻게 고려해야하는지, 잘 디자인 된 작업의 기준이 무엇인지에 대해 막연함을 느껴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이 책 《도서본문을 설정하는 32가지 방법》 서평 이벤트를 발견하게 되었고 운이 좋게도 당첨이 되어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되었다.


어떤 내용들을 다루고 있을까

  이 책은 도서 본문 설정에 대한 방법을 총 6 카테고리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 첫번째 카테고리에서는 책의 판형 설정, 여백 설정, 인쇄시 중요한 요소인 종이 결과 컬러 인쇄에 대한 정보, 폰트 설치법까지 실제 책을 제작함에 있어서 알아둬야할 가장 기본적인 정보들을 제공하며 두번째 카테고리에서는 편집 디자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 인디자인 프로그램을 작업환경에 맞게 최적화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세번째 카테고리에서는 폰트와 관련된 개괄적 지식들을 제공하고 네번째 카테고리에서는 실제 인디자인에서 본문을 조정하는 방법을, 다섯번째 카테코리에서는 조금 더 세심한 조정 방법을, 그리고 마지막 여섯번째로는 알아두면 좋은 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책

  이 책의 눈에 띄는 특징 중 하나는 책 내부 색상이 흑백과 주황으로만 이루어져있다는 것이다. 포인트색상인 주황색은 소제목과 강조해야할 부분에 적절하게 사용해서 중요한 내용들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필요한 부분을 빠르게 찾아볼 수 있고 저자가 강조하는 중요한 포인트들을 한눈에 찾을 수 있어 내용이 명확하게 전달되었다.

  또한 직관적인 이미지 사용과 풍부한 예시를 제시하기 때문에 설명하는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특히, 서로 다른 설정값에 따라 달라지는 결과들을 비교해 보여주는 이미지가 많았는데, 그런 점 덕에 설명이 구체적으로 와닿았다.


어떻게 읽으면 좋을까?

  저마다 마음에 드는 방식으로 읽어도 문제 없지만 개인적 견해로 처음부터 필요한 부분만 골라 읽거나 정독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책에서 그때 그때 필요한 부분만 골라서 읽으면 편집 디자인에서 고려해야 할 전체 요소를 파악하지 못하고, 처음부터 정독하는 것은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갖게 해서 흥미를 잃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책을 처음에 읽을 때는 전체를 가볍게 읽으며 편집물 제작에서 고려해야할 전체 요소들을 파악하면서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들은 특별히 체크해두고, 이후에 필요할 때마다 그 부분을 참고해 자신의 사례에 적용하며 체화해 나가는 방식으로 이 책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높은 퀄리티의 편집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 모두에게

  이 책은 ‘그냥 한번 읽어볼까’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엔 적합하지 않다. 책에선 인디자인 프로그램을 베이스로 편집 디자인을 설명하고 있고 그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설명은 자세히 다루고 있지 않기에 인디자인 프로그램을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책 내용을 매끄럽게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기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대신, 실무에 정말 필요한 것들에 집중하고 있으며 또 그것들을 무척 상세히 풀어놓았기 때문에 편집 디자인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은 분들이나 편집물을 만들며 직면하는 문제들 때문에 답답함을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진지하게 책을 만들어볼 생각이 있는 사람에게도 책을 만듦에 있어 고려해야할 사항을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며 고려해야할 대상이라고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까지 세세하게 파악할 수 있었고 잘된 디자인에 대한 기준을 잡을 수 있어서 좋았다. 전반적으로 편집디자인에서 느끼던 막연함이 많이 해소되었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프로그램 위주로 작업을 해와서 이해가 힘든 부분도 많았지만 앞으로 인디자인을 사용해 편집물을 만들 때 이 책의 내용들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유능한 조력자를 얻은 것 같아 마음이 든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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