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아트 - 고양이 그림으로 보는 미술사
야마모토 슈 지음, 이준한 옮김 / 글램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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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 반려동물로 강아지에 이어서 고양이를 키우는 이른바 집사들이 많아 지고 있는데, 그러한 집사나 혹은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 반길 만한 책을 한 권 읽었다.  <캣아트 고양이 그림으로 보는 미술사>는 고양이를 좋아하는 저자가 현존하는 유명한 미술작품들을 고양이를 이용해 재해석, 재창조하여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점은 책의 저자까지 <위스커 키티필드>라는 고양이 미술평론가의 시점으로 작성 되었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각 그림에 대해 가상의 저자 고양이 미술평론가인 <위스커 키티필드> 시점의 해석을 볼 수 있다. (고양이 시점에서 쓰인 프롤로그 부분도 귀엽다.)


책은 고대, 중세 미술에서 시작해서 르네상스, 바로크 미술, 신고전주의, 낭만주의, 사실주의 , 인상주의를 거쳐 20세기 미술로 이어지는데, 우리가 많이 보고 알고 있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 유명화가의 작품들도 있지만, <헨리 레이번>이나 <귀스타프 카유보트>와 같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조금 낯선 화가의 작품들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작가가 일본인이어서 그런 것이겠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 어려웠던 일본 작품들도 있고, 프랑스에서 일본풍이 유행을 했었고, 그것이 작품에 반영 되었다는 해석은 흥미로웠다. 


<캣아트 고양이 그림으로 보는 미술사> 에는 미술에 대해 잘 모르지만 예쁜 그림이나 작품들을 좋아해서 유럽 여행에서 들린 <우피치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시스티나 예배당> 등에서 직접 보았던 작품들도 고양이의 모습으로 탈바꿈하여 많이 실려있다. 미술적 배경지식이 없는 상태로 작품들을 관람 했었는데, 그 전에 미술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고 갔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오롯이 고양이의 시점에서 쓰여진 해설이라 고양이 시점의 패러디식 해설이 아쉬웠다. 고양이 그림으로 화가와 그림에 대한 관심을 끌었지만 조금 더 자세한 해설과 배경이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좀 더 자세한 작품 배경이 궁금했던 것 역시, 학교 다닐 때는 시험기간이 아니고서야 잘 들여다 보지 않던 미술 교과서에 실릴 것 느낌의 그림들을 좀 더 다가가기 쉽게 표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캣아트 고양이 그림으로 보는 미술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고양이 그림을 통해 어려운 미술과 가까워지기 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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