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아 윤회 문제의 연구> 무아론은 싯다르타 부처님만의 독창적 이론으로 탄생부터 지금까지도 불교를 철학적으로 가장 어렵게 만드는 원인이자 논쟁의 대상이 되어왔고 또한 불교 이해의 핵심이다. 그렇기에 무아론을 이해하려면 종교적인 수행 이전에 우리 같은 범인들에게는 체계적인 논리와 설득력 있는 설명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런 의구심을 갖고 있는 불자나 철학도, 일반인이 읽을 수 있는 최선의 책이 아닐까 한다.
하루키 스스로도 의도한 바가 다분한 제목이 상징하듯, 카프카 소설의 주인공처럼 <해변의 카프카>의 주인공 역시 갑작스럽게 인생의 전환점이 만들어지며 <왜>라는 질문이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자아내면서 소설은 진행된다.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나 <1Q84>처럼 주인공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 하루키 특유의 교차방식 구성으로 매우 흡인력있게 그려진다. 상징적 요소들이 많은 소설이라 읽고 나서 생각할 게 많기도 하고 여운도 크게 남는다. 하루키식 성장소설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