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우애가 좋은 남매여서 처음엔 진짜 친남매의 사랑인 줄 알았는데 누나인 나예도, 남동생인 도운도, 자신들이 피로 이어진 진짜 남매가 아닌 걸 알고 있었다는데서 놀랐어요. 특히 서로가 상대방을 위해 사실을 밝히지 않는 마음이 예쁘기도 하고 안쓰러웠어요. 나예가 자신을 동생으로만 보는 걸 알고 도운이 죽은 척 위장하는 모험까지 하며 후일을 도모하는데 결국 양림과 간신배들까지 싹 처리하고 황위에 오르고 사랑하는 나예를 황후로 맞으면서 둘이 행복해하며 마무리 되서 좋았지만 강서가 자신이 도운이라는 걸 밝히자마자 끝나서 좀 아쉬워요. 궁에 사람들이 한둘이 아닐텐데 아무리 도운이 죽고 8년이 지났다지만 이름없는 황자도 아니고 황위를 이어받을 유일한 적자이자 태자였던 도운과 너무나 닮은(본인인데 닮았다고 하니까 좀 이상하긴 하지만) 강서를 보고도 도운을 떠올리는 사람이 없는 건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재밌었는데 짧아서 많은 부분을 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고 좀 더 긴 글이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