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못에 빠져 죽음을 맞지만 다시 회귀하게 된다는 설정이 특이한데 무려 10번이나 회귀하고 그때마다 첫사랑이자 짝사랑 상대인 황제 건과 잘 되려고 애쓰던 은성이 이제는 포기하고 황궁을 나가려고 결심하자 그렇게 노력할땐 죽어도 안좋아지던 황제와의 사이가 좋아지는 상황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황제에게 사랑받기 위해 노력하는 은성이 회귀를 10번이나 하고서야 건과의 사랑이 이루어진다는게 너무 길고 지루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은성이 그만큼 건을 사랑하고 애써왔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고 힘들게 얻은 사랑이라 그런지 둘 사이가 더 절절하고 애틋하게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독특하고 신선한 느낌의 회귀물이었어요. 흥미로웠고 재밌었습니다.
어린 시절 선재를 구해주지 못한 죄책감과 그때부터 계속 선재를 좋아해온 마음 때문에 아파하는 찬이 너무 안쓰러웠습니다. 어릴때 부터 선재를 지켜봐온 찬이 보다 무조건 직진하며 선재에게 다가온 도현에게 마음을 빼앗긴 선재가 좀 야속하게 느껴질정도로 찬의 사랑이 안타까웠지만 찬이도 연인을 만나 행복해져서 다행이었어요. 언제나 곁에 있던 익숙한 찬이보다 자신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대는 도현에게서 선재가 위안을 얻으며 결국 마음을 열게 된것 같아요. 전반적로 잔잔한 분위기라 지루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약간 불필요한 부분도 보여서 아쉬운 점도 있지만 주인공들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의 매력이 느껴져서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