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아픈 상처를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안식이 되어주는 따뜻한 이야기여서 좋았습니다. 승화의 라디오로 힘들었던 시간을 위로받던 태경이 실제로 승화를 만나게 되고 둘이 사랑하면서 보여주는 감정선이 참 좋았어요. 상대방의 다정함과 사랑으로 마음을 채워가며 행복해지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갈등을 극복하고 더 가까워진 두 사람이 언제까지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잔잔하지만 인상적인 부분도 많아서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왠지 달달하고 풋풋할 것 같은 느낌의 제목이었는데 생각보다는 잔잔한 이야기였습니다. 특별히 큰 사건은 없지만 피아노 천재인 주인공 성찬이 사람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는 안면 인식장애를 가지고 있다는 설정이 흥미로웠습니다. 성찬이 보는 라연은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인기가 많지만 유독 자신에게만 뾰족하게 구는... 정말 특이하고 이상한 존재입니다. 잘생기고 인기 많은 성찬이 먼저 친해지고 싶어서 강라연에게 다가가지만 노골적으로 피하고 무시하면서 오히려 성찬에게 관심을 끄는데 처음엔 라연이 왜 저러는지가 너무 궁금했고, 성찬이 싫어서 그런건가 했는데 나중에 이유를 알고 나니 그렇게 튀게 행동한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오래전 인연이 다시 만나지만 알아보지 못하다가 연인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학원물답게 잔잔하게 전개되서 가볍게 읽기 좋았던 것 같아요. 특히 부모님들이 너무 개방적이고 깨어있는 분들이라 아들의 남자친구에 대해 별 거부감도 없고 오히려 응원해주는게 비현실적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론 보기 좋았어요. 성찬과 라연이 어른이 된 이후의 이야기도 궁금하고 시현과 해성의 이야기도 좀 더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께요.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