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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버트의 꿈 조선은 피어나리! - 고종의 밀사 헐버트의 한국 사랑 대서사시
김동진 지음 / 참좋은친구 / 2019년 10월
평점 :
외국인 독립운동가 하면 부흥 회원님들은 누구를 떠올이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양기탁 선생님과 함께 대한매일신보를 발간했던 영국인 베델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납니다. 왜냐하면 최근 한국사 시간에도 국사 선생님이 많이 강조하셨던 분이기도 하는 등등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뭐 이유야 어찌되었던, 베델 말고는 솔직히 생각나는 외국인 독립운동가가 생각이 나지 않는 점은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끼게 합니다. 사실 베델 말고도 교과서에서 여러 외국인 이름을 봤는데, 내신 시험을 위해 그냥 외우기만 했습니다. 그중 기억나는 것은 헐버트라는 이름이었는데, 육영공원과 함께 나오길래 외우고 있었고, 그분에 대한 서평 이벤트가 있어 조금 더 알아보고자 이 책의 서평 이벤트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책 자체는 헐버트라는 인물 자체에 대해 다루고 있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평전 같은 것인데, 헐버트 박사의 생애, 한국으로 오게 된 과정, 한국 독립의 위해 한 일들, 노년 이 정도인 것 같습니다. 특히 한국의 독립을 위해 한 일들이 가장 많이 나와 있는데, 읽어보면 놀랄 정도로 많고, 외국인이 한국을 위해서 이렇게 많은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그의 거의 모든 업적을 알고 있지 않았지만, 그렇기에 인상적으로 다가온 일들이 많았습니다. 다음은 제가 꼭 부흥 회원님들에게 소개하고 싶었던 것입니다.
1. 육영공원의 교사
육영공원은 굉장히 유명한 기관이지요. 아마 한국사에 관심이 있으시면 들어는 보셨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헐버트는 육영공원의 교사로 처음 한국에 오게 되었지요. 아마 육영공원이라는 것 자체가 헐버트의 인생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헐버트는 육영공원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열중이었습니다. 단지 선생님이 선생님의 역할을 하는 것이 무엇이 특별하냐고 물을 수 있으시겠지만, 육영공원이 최초의 근대적 교육기관이라는 특수성, 그리고 헐버트는 외국인이었다는 점은 그가 했던 교육을 더 부각되도록 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은 많은 학교에 원어민 교사들이 있지만, 당시 사회에서는 그게 특별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해외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으며 학생들을 가르치려는 헐버트의 모습은 되게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례로 학생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어 공부에도 매우 열을 올렸다 합니다.
2. 사민필지
사민필지는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처음 알게 된 서적입니다. 사민필지는 간단하게 말하자면 최초의 한글 교과서입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한국인도 아닌 헐버트가 한국에 온 지 4년 반만인 1891년에 순 한글로 지었다고 합니다. 사민필지는 교과서임에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독립적인 목적이 아니라, 천문, 지리, 군사력, 사회 제도 등 세계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다룬 책이었습니다. 따라서 이름이 사민필지였는데 사민필지는 ‘선비, 백성 모두가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러한 의미를 보며 ‘훈민정음’이 생각났었습니다. 어찌되었던 의미가 대단한 책입니다. 저는 궁금했고, 조금 관심이 가서 국문본 역주 사민필지를 구매하였습니다.
(최초의 교과서라고 여겨지는 ‘국민소학독본’과 유길준의 ‘서유견문’은 사민필지가 출간된 후 4년 후에 나왔습니다.)
3. 헤이그 특사
우리가 알고 있는 헤이그 특사는 이준, 이위종, 이상설 세 분이 계십니다. 헌데 헐버트도 헤이그 특사라고 볼 수 있습니다. 헤이그 특사로 임명된 과정 자체가 1번과 2번과 다르게 서술하고 싶은 양이 많고 하기에 정확히는 다음에 글을 써 보려고 합니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만국평화회의를 통해 열강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특사가 필요했고, 고종은 대미 특사로 미국에 다녀온 헐버트를 가장 먼저 만국평화회의 특사로 임명하였다고 합니다. 이 사실은 제가 이 책을 읽으며 가장 흥미롭게 느꼈던 부분입니다. 후에 고증은 특사증에서 “헐버트에게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앞서 각국 정부와 제반 관심사를 논의함에 있어 대한제국을 대표하는 전권을 위임한다.”라고 하여 헐버트의 권한을 명백히 하였다고 합니다. 이때가 1906년 6월경인데, 이에 의해 최초로 헤이그 특사가 지명되었고, 한국인 특사 파견은 이듬해인 1907년부터 논의되었다고 합니다. 이 책의 표지에도 헤이그 특사증 사진이 있고요.
이 책을 읽으며 정말로 깊은 감동을 받게 되었습니다. 헐버트는 부모에게 보낸 편지에서 “저는 조선인들에게 유익한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조선인들이 저를 붙들도록 하겠습니다”라면서 조선에 계속 남아 종교뿐만 아니라 역사, 지리, 정치경제, 국제법 등을 망라한 서양의 근대 서적을 조선 글자로 소개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했다고도 전해진다고 합니다. 참 어디하나 흠 잡을 데가 없는 훌륭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습니다. 헐버트는 광복이 되고 난 후 1949년 7월 29일 한국으로 돌아왔고, 얼마 가지 않아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어떻게 그렇게나 먼 곳에 위치한 나라의 독립을 위해 자신을 희생할 수 있었는지에 ..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그러한 노력으로 후에는 대한민국 역사에서 유일무이하게 건국훈장과 금관문화훈장 두 훈장을 받은 역사인물이 되셨습니다.
아마 헐버트와 같은 외국인들이 많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외국인 독립운동가분들에 대해서도 조금 더 관심을 가지고 알아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책이 너무 재미있었고, 많은 사실을 알아 갈 수 있었습니다. 한국동립운동사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꼭 한번 읽어보신다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기회 주신 미스터파파님께 감사 드립니다. 이만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
본 서평은 부흥 카페 서평 이벤트 (https://cafe.naver.com/booheong/192486) 에 응하여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