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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멀었다는 말 - 권여선 소설집
권여선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2월
평점 :
권여선 작가님의 작품을 읽은 것은 장편소설 <레몬>이 있었으나 큰 인상은 받지 못하고 넘겼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던 중 한 수상작품집을 읽게 되었고 그 작품집 속에서 수록되어 있었던 <희박한 마음>을 읽고 권여선 작가님을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무척 인상적이고 좋았어요. 그래서 이 작품으로 권여선 작가님의 소설집을 기대하게 되었고, 이 단편집이 출간되었을 때 예약구매로 빠르게 구매해서 읽었습니다.
<희박한 마음>은 지금 다시 읽어도 여전히 좋은 작품이고, 그 외에는 <너머> 라는 작품이 무척 마음에 인상깊게 와닿았습니다. 사회 시스템 속에서 살고 있는 개인을 굉장히 날카로운 눈으로 분석하고 소설에 담아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학교 내의 교사들과 행정공무원들, 비정규직과 계약직들을 두고 사람들이 어떻게 구분지어지고 어떤 관점과 태도로 타인을 대하게 되는지 무척 잘 그려내신 것 같아 읽는 내내 감탄했습니다.
새로운 작가를 찾아내고 새롭게 좋아하는 작가가 생기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한동안 잊고 지냈는데 권여선 작가님을 발견하고 그 즐거움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작품들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