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쿠 - 망자의 터
기타자와 도 지음, 전선영 옮김 / 반타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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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고쿠』_기타자와 도

"뒤뒤뒤, 뒤에, 뒤, 뒤, 뒤, 뒤에-"

ㄴ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는데뒤에뭐가있냐고물었어

이 대사의 진정한 의미를 알게 되면 소름 끼치며 꽤나 마음 아파져요....

뒤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다면 읽어보시길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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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소개

온고쿠는 일본 특유의 씁쓸한 정서와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의 서늘한 분위기가 곳곳에 베여 있는 일본 미스터리 장편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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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주인공 쇼이치로는 어느날부터 죽은 아내가 이승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의심하게 되고, 그 흔적을 따라가다 무언가 미스터리한 존재를 보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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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외, 에리마키

책을 읽은 사람은 모두가 공감할텐데,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공포감을 주며 시작했지만 끝내 씁쓸하고도 따뜻함이 느껴지게 만드는 인외, 에리마키이다.

“나는 나를 보는 인간의 마음에 가장 깊이 뿌리내린 자의 모습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

죽는 순간부터 사람은 스스로를 설명할 수 없으며 영원히 타인의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게 된다. 그런 기억 속의 존재로 긴 시간을 보내온 에리마키. 즉, 자신의 얼굴이 아닌 평생을 타인의 얼굴로 지내온 존재.

어쩌면 작가는 에리마키를 통해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것‘에 대해 말하고 싶어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떤 존재든 내가 누군지 아는 것, 내가 바라보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를 구분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존재하는 자가 가진 가장 큰 의무이자 가장 큰 축복이 아닐까.

누군가의 자식으로, 부모로, 친구로, 연인으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우리들은 스스로를 바라볼때 온전히 나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지 못하고 누군가의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는데 익숙하다. 그렇기에 우린 죽을 때까지 내가 누구인지 잘 모른채로 살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타인의 모습으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에리마키는 자신을 알 기회 조차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그저 헛된 배고픔을 느끼면 배를 채우기만 하는 기계같은 존재. 그런 에리마키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바라봐주는 단 한 사람을 통해 힘을 얻고, 결국 스스로가 무엇인지 깨닫게 되는 과정을 보며 현실의 우리는 자신이 그 단 한사람이 되어줘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

생각해보면 소중한 이의 죽음과 아무런 연이 없는 타인의 죽음은 엄연히 다르게 다가온다. 그건 아마도 소중한 사람의 죽음이 그 사람의 부재뿐만 아니라 그 사람이 알고있는 나의 모습도 함께 사라지는 걸 의미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죽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단순히 누군가가 내 곁에 없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하는 마음과 누군가의 죽음이 나의 존재 자체를 흔들 수 없다는 사실까지 인정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했다.

쇼이치로가 에리마키에게서 어떤 얼굴도 보지 못한 건 소중한 사람의 죽음을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에리마키의 얼굴에서 죽은 사람들의 얼굴을 보는 이들도 한 켠에 아직 그들의 죽음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을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마지막에 이르러 죽음을 받아들인 쇼이티로는 더 이상 에리마키에게서 그들의 얼굴을 찾으려 하지 않았고, 비로소 에리마키의 진짜 얼굴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죽음을 받아들이는 건 누군가를 진정한 모습으로 바라보는 것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인간이기에 쇼이치로처럼 상실의 고통을 겪는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을 회피하지 않고 직면하여 내 마음이 어떤지 돌봐주는 것. 그것이 세상에 남겨진 이들이 해야할 일 아닐까.

이렇듯 죽음을 받아들이는 과정을 미스터리와 공포라는 장르적 요소로 풀어낸 점에서 온고쿠가 미스터리&호러 대상에서 3관왕을 받은 이유를 알 것 같다.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본 서평은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것임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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