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로 쓰여진 F1이야기

김남호의 F1 스토리 - 가장 뜨거운 모터스포츠의 세계 속으로
김남호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23년 2월

매체에서 F1을 이야기 할 땐 늘 오버스런 수식어가 붙는다.

최고라든지, 세계3대 스포츠라든지(정말?), 드라이버들이 억대 연봉이라든지, 사실 딱히 틀린말은 아니다.

혹시라도 넷플릭스에서 F1다큐 본능의 질주를 보고 F1에 관심이 생겼지만

아무래도 마이너한 분야라 영상을 봐도 뭐가 뭔지 알 수 없어 백스페이스를

눌렀다면, 이 책은 당신을 위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F1레이스카에 대한 기초지식과, F1레이스카의 '달리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 이 요소들과 연관있는 레이스카의 구성품들,

그리고 레이스카의 '세팅(조절)'에 대해 자동차 동역학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나면 빠른 엔진과 가벼움 외에

레이스카를 더 빠르게 만들어 주는 기술적인 요인들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분명 책 내용중에는 다소 어려울 수 있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있다면 과감히 다음 주제로 넘어가자

이 책은 단순히 차량 동역학만 다루지는 않는다 F1 현장에서 한명의 팀원으로 일하며 보고 듣고 느낀 저자의 경험담과 F1산업의 비지니스 모델에 대한 설명 그리고 한국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생각도 담겨있다.

또 책 속에는 직접 현장에서 '실전'을 겪은 '경력자'의 포스가 글 곳곳에서 묻어난다. 한국인에게 있어 F1을 몸소 겪은 한국인이 자신의 경험을 녹여 한글로 쓴 F1 이야기는 인터넷에 넘쳐나는 F1레이스카의 사진자료들보다 더 귀한 콘텐츠이다.

부디 이 책이 F1을 찍먹해본 이들이 F1을 좀 더 맛 볼 수 있게 하는 유인'책'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