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노운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권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액션 스릴러 영화로 초반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주목받았던 언노운은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의 원작 소설에서 태어났다.
영화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지만 그 이야기 속에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리라 생각된다.
원작소설과 영화중에 택해서 보라고 하면 나는 무조건 원작 소설을 먼저 손에 들 것이다.
이번에도 영화는 뒤로 미뤄두고 원작 소설을 잡았다.

 

 

먼 이국땅으로 오자마자 교통사고를 당하고 코마에 빠진 후에 깨어난 해리가 자신의 집에가서 만난 사람은 아내 리즈와 같이 있는 한 남자였다.
같이 있는 모습만 보았더라면 화가 났을 테지만 이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대해 충격에 빠지게 된다.
그 남자는 완벽하게 해리의 행세를 하고 있는것이다.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어릴적 기억과 신분을 확인할수 있는 여권과 식물학자로써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지식까지.
아내와 이웃 사람들은 해리를 전혀 모르고 있기에 해리 자신이 처음에 믿고 있던 자신의 모습에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그의 직업인 식물학자로써의 지식과 의학적인 지식들과 함께 꾸며나가고 있는데 어려운듯 하면서도 자신의 모습을 진정으로 찾아가게 되는 과정은 흡입력 있었고 흥미진진했다.

나와 똑같은 사람이 곁에서 나의 행세를 하며 내 자리에서 나를 밀어내고 있고 주위에 믿어주는 사람들도 없다면 정말 견딜수 없게 괴로울 것이다.
나는 확실한데 주위의 영향으로 나조차도 믿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라면 어떨까..
해리의 혼동도 여기에서 왔으리라 생각된다.

 

나를 찾아가는 정체성의 이야기로 긴장감있고 매력적이었지만
후반에 가서는 급작스럽게 결말을 내리는 듯한 느낌을 받아 부족한듯한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그렇지만 결말을 마주하니 언젠가는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랜만에 흡입력 있고 매혹적인 문체와 독특한 이야기 덕분에 즐거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